반응형 서정주 #자화상 #나를키운건팔할이바람이다 #좋은시1 서정주 시 자화상 읽기 서정주 시인님의 시 '자화상'을 읽습니다. 60여 년 동안 1,000편에 이르는 시를 썼던 시인님의 출사표 같은 시입니다. 시인님이 건네주는 시의 자양분으로 마음을 맑히며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서정주 시 '자화상' 읽기자화상- 서정주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었다.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손톱이 깜한 에미의 아들.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그 크다란 눈이 나는 닮었다 한다.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세상은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어떤 이는 내 .. 2023. 6.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