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단시1 김규동 시 느릅나무에게 읽기 김규동 시인님의 시 ‘느릅나무에게’를 만납니다. 이 시는 함경북도 끝자락에 있는 어느 느릅나무에게 보내는 시인님의 슬픈 편지입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며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규동 시 ‘느릅나무에게’ 읽기 느릅나무에게 - 김규동 나무 너 느릅나무 50년 전 나와 작별한 나무 지금도 우물가 그 자리에 서서 늘어진 머리채 흔들고 있느냐 아름드리로 자라 희멀건 하늘 떠받들고 있느냐 8.15 때 소련병정 녀석이 따발총 안은 채 네 그늘 밑에 누워 낮잠 달게 자던 나무 우리 집 가족사와 고향 소식을 너만큼 잘 알고 있는 존재는 이제 아무 데도 없다 그래 맞아 너의 기억력은 백과사전이지 어린 시절 동무들은 어찌 되었나 산 목숨보다 죽은 목숨 더 많을 세찬 세월 이야기 하나도 빼지 말고.. 2023. 8.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