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로 시 봄비 비둘기 발목만 불키는
변영로 시인님의 시 '봄비'에 젖어봅니다. 겨우내 무뎌진 감각의 촉수를 섬세하게 되살려주는 시입니다. 함께 음미하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변영로 시 '봄비' 읽기 봄비 변영로(1898~1961, 서울)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 나아가보니 -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 나아가보니 - 아려-ㅁ풋이 나는, 지난날의 회상(回想) 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꽃의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탕 안에 자지러지노나! 아, 찔림없이 아픈 나의 가슴!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 ..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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