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백석 #여승 #가지취의내음새가났다1 백석 시 여승 백석 시인님의 시 '여승'을 만납니다. 언젠가 스쳐간 인연이 떠오르는 시, 마음이 애틋해지고 또 따뜻해지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백석 시 '여승' 읽기 여승 - 백석(1912~1995, 평북 정주) 여승(女僧)은 합장(合掌)하고 절을 했다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녯날같이 늙었다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平安道)의 어늬 산(山) 깊은 금덤판 나는 파리한 여인(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女人)은 나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섶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山)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山)절의 마당귀에 여인(女人)의 .. 2024. 2.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