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진규 #화엄사중소 #갈겨니는계곡물빛이어서1 박진규 시 화엄사 중소 읽기 박진규 시인님의 시 '화엄사 중소'를 만납니다. 화엄사 계곡에 사는 갈겨니와 늙은 상수리나무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시가 건네주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 마음을 씻으며 독서 목욕을 하십시다. 1. 박진규 시 '화엄사 중소' 읽기 화엄사 중소(中沼) - 박진규(1963~ , 부산) 갈겨니는 계곡 물빛이어서 계곡이 아무리 유리알처럼 투명하여도 자신은 감쪽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하루 종일 내려다보고 있는 늙은 상수리나무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물속을 헤집고 다니는 갈겨니 그 여리디여린 몸이 가을빛을 받아 바닥에 지 몸보다 더 큰 그림자를 끌고 다닌다는 것을 상수리나무는 행여 배고픈 날짐승이 눈치챌까봐 아침부터 우수수 이파리들을 떨어뜨려 어린 갈겨니를 .. 2023. 10.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