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태준 #문태준맨발 #맨발 #1 문태준 시 맨발 읽기 문태준 시인님의 시 '맨발'을 만납니다. 산문시인데 그 긴 결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 한편이 찡해지는 시입니다. 문득 아버지를 생각나게 하는 이 시를 읽으며 마음을 씻으며 독서목욕을 해봅시다. 1. 문태준 시 '맨발' 읽기 맨발 - 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펄과 물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개조개는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갔다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늘 맨발이었을 것이다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 2023. 3.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