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태준 #가재미 #가재미처럼-그녀가-누워있다 #어머니-시1 문태준 시 가재미 문태준 시인님의 시 '가재미'를 만납니다. 아프고 막막하지만 우리의 마른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문태준 시 '가재미' 읽기 가재미 문태준(1970년, 경북 김천)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 중인 그녀가 누워 있다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가재미가 가재미에게 눈길을 건네자 그녀가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한쪽 눈이 다른 한쪽 눈으로 옮아 붙은 야윈 그녀가 운다그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좌우를 흔들며 살던 그녀의 물속 삶을 나는 떠올린다그녀의 오솔길이며 그 길에 돋아나던 대낮의 뻐꾸기소리며가늘은 국수를.. 2024. 6.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