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남조 #목숨 #아직목숨을목숨이라고할수있는가1 김남조 시 목숨 읽기 김남조 시인님의 시 '목숨'을 만납니다. 목숨이 목숨이 아닌 시간, 시인님은 목숨만은 가지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목숨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생각하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남조 시 '목숨' 읽기 목숨 - 김남조(1927~2023, 경북 대구) 아직 목숨을 목숨이라고 할 수 있는가 꼭 눈을 뽑힌 것처럼 불쌍한 산과 가축과 신작로와 정든 장독까지 누구 가랑잎 아닌 사람이 없고 누구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없는 불붙은 서울에서 금방 오무려 연꽃처럼 죽어갈 지구를 붙잡고 살면서 배운 가장 욕심 없는 기도를 올렸습니다 반만 년 유구한 세월에 가슴 틀어박고 매아미처럼 목태우다 태우다 끝내 헛되어 숨져간 이 모두 하늘이 낸 선천의 벌족(罰族)이더라도 돌멩이처럼 어느 산야에고.. 2023. 10.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