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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신계행 노래 가을 사랑 읽기

by 빗방울이네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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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행 가수님의 '가을 사랑'을 읽고 부릅니다. 어느 가을날, 내 곁을 떠나가버린 이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심정이 담긴 노래입니다. 가을 하늘빛처럼 청아해서 더 애절하게 다가오는 가수님의 목소리로 저마다의 마음을 씻으며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신계행 '가을 사랑' 읽고 부르기

 

가을 사랑

 

- 신계행 노래, 민재홍 작사·작곡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단풍 일면 그대 오고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낙엽 지면 그대 가네

그대 사랑 가을 사랑 파란 하늘 그대 얼굴

그대 사랑 가을 사랑 새벽안개 그대 마음

가을 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 가을 내 맘 아려나

그대 사랑 가을 사랑 저 들길엔 그대 발자국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가을 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 가을 내 맘 아려나

그대 사랑 가을 사랑 저 들길엔 그대 발자국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우~ 우~ 우~ 우~ 우~

 

신계행 가수님은 1960년 제주 출신으로 1987년 「신계행 1집」으로 가수로 데뷔한 후 2009년 「사랑이 온다」 등 모두 4집의 앨범을 냈습니다. 뛰어난 실력으로 통기타 음악을 이끌어가던 쉘부르 출신입니다. 대표곡으로는 '가을 사랑'을 비롯, '안개 걷히는 날', '사랑 그리고 이별' 등이 있습니다. 2010년 제16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여자 포크송부문 등을 수상했습니다.

 

민재홍 작곡가님은 1959년 서울 출신으로 1978년 데뷔한 남성듀엣 「가람과 뫼」의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온 동네 떠나갈 듯'으로 시작되는 가요 '생일'을 비롯 '다듬이소리' 등의 인기곡을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83년 「가람과 뫼의 민재홍 솔로 앨범」을 내며 솔로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2. '가을'이 가장 많이 나오는 노래 '가을 사랑'

 

신계행 가수님이 부른 '가을 사랑'을 읽고 듣습니다. '가을'이라는 말은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는 말인지요? 천천히 '가을'이라고 발음하면 입천장이 울리면서 그 전율이 머리로, 온몸으로 전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단풍 같은 색깔의 그리움이 온몸으로 번져가듯이요.

 

이런 '가을'이 무려 16번이나 나오는 노래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노래 '가을 사랑'은 아마 '가을'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오는 노래가 아닌가 싶네요.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단풍 일면 그대 오고 /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낙엽 지면 그대 가네

- 신계행 노래 '가을 사랑' 중에서

 

가을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남게된 이의 노래네요. 사랑했던 이가 환하게 단풍이 일던 가을날에 떠나갔기에 그 단풍이 이는 가을이 되면 그이가 생각난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남성듀엣 「가람과 뫼」의 멤버였던 민재홍 님이 가사를 쓰고 곡을 붙인 것입니다. 민재홍 님은 생일 축하곡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인기 있는 '생일' 등 아름다운 곡을 많이 만들어 대중들의 인기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대 사랑 가을 사랑 파란 하늘 그대 얼굴 / 그대 사랑 가을 사랑 새벽안개 그대 마음

- 신계행 노래 '가을 사랑' 중에서

 

떠나간 그이는 파란 가을 하늘만큼 맑고 높은 얼굴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그립겠는지요. 그런데 그이의 속마음은 새벽안개처럼 베일에 싸여 알 수 없다고 하네요. 왜 나를 버렸는지 그 마음을 알 수 없다고 안타까워하는 것만 같습니다.

 

가을 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 가을 가을 내 맘 아려나

- 신계행 노래 '가을 사랑' 중에서

 

이 노래에서 가장 빛나는 솟대 구절입니다. 음역대도 가장 높은 부문이네요. 신계행 가수님의 가을 하늘빛 같은 청아한 목소리는 이 구절을 노래하기 위해 조율된 듯합니다. 정말 수채화처럼 맑은 애틋함이네요.  

 

빗방울이네는 이 구절이 '가을아, 가을'로 시작되는 줄 알았습니다. '가을아'하고 호명하는 느낌이 아주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 노래가 처음 실린 「신계행 1집」 앨범의 가사를 보니 '가을 아 가을'이었습니다. 가을, 아, 가을. '아'는 중간에 끼인 감탄사였네요. 감탄사로 생각하고 불러도, 호격어로 불러도 둘다 좋기만 하네요.

 

'오면 가지 말아라'라고 합니다. 내님처럼 왔다가 떠나지 말라고 하네요. 아직도 가을이면 이토록 그리워하고 있는 내 마음을 그이는 알기나 할까요?

 

신계행노래가을사랑중에서
신계행 노래 '가을 사랑' 중에서.

 

 

3. '가을 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그대 사랑 가을 사랑 저 들길엔 그대 발자국 /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빗소리는 그대 목소리

- 신계행 노래 '가을 사랑' 중에서

 

이 일을 어찌할까요? 그이가 떠나갔던 이 가을엔 보이고 들리는 것이 모두 사랑하는 이의 것입니다. 들길에는 예전에 그 들길을 걸어가던 그이가 찍어둔 발자국이 아직 선명한 것만 같고요, 가을에 내리는 빗소리만 들어도 그이의 목소리인 것만 같다고 하네요. 참 속수무책이네요.

 

우리는 '가을 사랑'을 읽고 들으며 저마다의 그리움으로 애가 다 닳아버릴 것만 같습니다. 가을날 떠나보내야만 했던 이가 연인이든 가족의 한 사람이든 또는 친구이든 우리는 저마다 그리운 이가 한없이 그리워 이 가을 속을 이리저리 헤매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가을 아 가을 오면 가지 말아라 / 가을 가을 내 맘 아려나

- 신계행 노래 '가을 사랑' 중에서

 

어서 빨리 이 가을이 가버리면, 가을의 곳곳에 묻어있는, 떠나간 그이를 잊을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을까요?

 

이토록 뜨거운 사랑이면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온다 한들 어찌 잊히겠는지요? 어차피 못 잊을 이 그리움 덩어리, 달래며 잠재우며 동행하며 함께 살아가는 수밖에요.

 

글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목욕'에서 김성호 님의 노래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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