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냉면 맛집 4곳에 갑니다.
부산에서 유명한 냉면집으로 자주 손꼽히는 집들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이 4곳의 비빔냉면들과 조우합니다.
국어사전에도 나와 있듯이, 함흥냉면이 비빔냉면이고, 평양냉면이 물냉면입니다.
함흥과 평양이 모두 북녘 땅 이름이듯, 냉면은 원래 북한 음식입니다.
북한에서는 냉면을 냉면이라 하지 않고 그냥 '국수'라고 했습니다.
냉면이라는 이름은 이 '국수'가 남한으로 내려와 얻게 된 이름입니다.
매콤 달콤한 함흥냉면을 함께 먹으며 읽으며 몸과 마음을 돋워 보십시다.
1. '함경면옥'은 비빔냉면 전문점이구나!
'함경면옥' 동래본점(부산광역시 동래구 충렬대로 213)은 '함흥냉면 전문점'입니다. (*2024년 9월20일부터 ‘부산 동래구 온천장로 64’로 이전 영업 중. 건물 신축관계로 2~3년 가량 온천장로 64에서 영업할 계획이라고 함).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입니다. 함흥냉면전문점이라는 말은, 물냉면도 맛있지만 비빔냉면이 더 자신 있다는 말이네요.
그 비빔냉면에 가오리회무침이 올라가고요, 소고기 수육이 올라갑니다.
지나치게 달지 않고, 적당히 새콤달콤한 맛의 비빔냉면입니다.
손님 중에 어르신이 동행한 가족이 많은 걸 보니 이 집이 동네의 소문난 맛집이라는 말이네요.
다 먹고도 한 두 젓가락 더 먹었으면 하는 맛, 다음에 또 와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맛의 비빔냉면입니다.
'함경면옥'의 비빔냉면에 대한 상세한 리뷰를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2. 아, '진주냉면'이 음식 이름이구나!
'진주냉면' 대연본점(부산광역시 남구 유엔로 214)은 '진주냉면 전문점'입니다.
냉면집 이름이 진주냉면이니, 진주라는 도시 이름을 단 보통의 냉면집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함흥냉면 평양냉면이 따로 있듯이 진주냉면이라는 음식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진주냉면은 함흥냉면 평양냉면과 같지 않다는 말이네요.
예전에는 '이북에 평양냉면, 이남에 진주냉면'이라 했을 정도로 유명한 냉면입니다.
진주냉면의 가장 큰 특징은 순메밀로 만든 냉면 사리 위에 고명으로 소고기 육전이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냉면 한 그릇하고 나면 배가 오래오래 든든하다는 말입니다.
진주냉면은 '교방음식의 꽃'으로 불리는 진주사람들의 자부심이 담겨있는 음식입니다.
예전부터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귀한 음식, '진주냉면'은 부산에서 진주냉면을 전문적으로 내는 귀한 집입니다.
'진주냉면'의 비빔냉면에 대한 상세한 리뷰를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3. 밀면을 창시한 '내호냉면'은 냉면이 주특기였구나!
'내호냉면'(부산광역시 남구 번영로 26번 길 17)은 부산 향토음식으로 불리는 밀면을 처음 개발한 집입니다.
그래서 국수를 취재하는 작가들이라면 이 집을 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밀면을 개발해 처음부터 밀면을 파는 내호냉면을 연 것은 아닙니다.
이 집은 원래 냉면집이었습니다.
1919년에 함흥에서 냉면을 시작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함흥의 향토음식은 함흥냉면 즉 비빔냉면이니 이 집에서는 비빔냉면부터 먹어보아야 한다는 말이네요.
그러면 이 집에서는 먹어보아야 할 것이 많습니다. 비빔밀면도 궁금하고 물밀면도 궁금하고요, 비빔냉면도 궁금하고 물냉면도 궁금하고요.
한꺼번에 다 먹을 순 없지만, 나중에 차례대로 하나씩 골라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지요.
사리 위에 돼지수육이 올라가고요, 아주 새콤달콤한 맛의 비빔냉면입니다.
이 집에서는 밀면이 맛있다는 사람과 냉면이 맛있다는 사람로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 분분한 의견 속에 뛰어들어 하나씩 경험해 보는 즐거움을 주는 좋은 집입니다.
'내호냉면'의 비빔냉면에 대한 상세한 리뷰를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4. '원산면옥'의 비빔냉면은 먹을수록 깊어지는구나!
남포동에 있는 '원산면옥'(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로 56-8)도 전통이 오래된 냉면 맛집입니다.
북한의 원산에서 냉면집을 하던 이 집의 1대 창시자들이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내려와 1953년 오픈한 집입니다.
이 집 비빔냉면은 고구마 전분으로만 사리를 뽑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비빔냉면 사리 위에 가오리 회와 소고기 수육이 올라갑니다.
빗방울이네 짝지 풀잎은 이 집 냉면에 자꾸 끌리는지, 소고기 수육 한 점도 깊은 맛이었다고 했습니다.
다른 집과는 달리, 함흥냉면(비빔냉면)인데도 그렇게 새콤달콤하지 않습니다.
첫인상은 좀 맵구나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세 번째 젓가락부터 특유의 깊은 맛으로 빠져들게 되는 냉면입니다.
'원산면옥'의 비빔냉면에 대한 상세한 리뷰를 아래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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