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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부산 맛집 서면 부광횟집 회정식

by 빗방울이네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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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으로 서면에 있는 '부광횟집'의 회정식을 먹어봅니다. 점심 특선으로 나오는 회정식이 있습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돋워 보십시다.
 

1. 서면 '부광횟집' 소개

 
'부광횟집'(부산 부산진구 서면문화로 24-1)은 서면 영광도서 근처에 있는 횟집입니다.
 
30년 가까이 된 집이라고 하는데요, 점심특선으로 나오는 회정식이 수수한 집입니다.
 
빗방울이네도 오래전 은사님을 따라와서 점심특선을 먹고 난 뒤 가끔씩 들리는 집입니다.
 
서면에서 식사 약속을 잡을 때 무난한 집입니다.
 
방에 테이블이 4개 있었는데, 그런 방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는 공간이 조용해서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그 점이 이 집의 장점일 수 있겠습니다.
 
메뉴판을 볼까요?
 
식사류로는 점심특선(15,000원)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회비빔밥(10,000원), 회정식/회초밥(각 12,000원), 물회(15,000원), 알탕/내장탕(각 10,000원), 우럭탕/물메기탕/도다리쑥국(각 20,000원), 굴국밥(15,000원), 멍게비빔밥(10,000원), 전복국(15,000원)이 있습니다.  
 
횟집이니 회가 전문입니다.
 
자연산 모둠회(80,000~150,000원), 부광모둠회(50,000~80,000원), 전어(50,000~70,000원), 도다리(120,000원), 돌돔(80,000~100,000원), 하모/볼락(80,000~120,000원)이 있네요.
 

2. 매운 고추냉이 간장에 회 한 점 '콕' 하는 맛

 
오늘은 이 집의 '부광점심특선'을 주문합니다. 
 
음식이 다양하게 나오네요. 2인분의 양입니다.
 
메뉴가 회정식이니 생선회가 메인입니다. 회가 20여 점 정도 되네요. 조금 아쉽지만 적은 양이 입맛을 더 돋우니까,라고 생각합니다.
 
초밥이 6개, 떡갈비, 잡채, 김치전, 도토리묵, 닭근위볶음, 그리고 상추와 깻잎과 마늘이 식탁 위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1차로 음식이 나온 뒤, 2차로 가자미구이, 볶음가락국수, 튀김류가 나왔습니다. 
 
3차로 나온 음식은 밥과 미역국, 그리고 반찬류(묵은 배추김치, 호박나물, 우엉조림, 고추나물)입니다.
 
빗방울이네는 고추냉이를 넉넉하게 누른 간장에 회 한 점을 찍어 밥에 얹어 먹는 것을 즐깁니다.
 
그 콧등을 자극하는 맵고 짭조름하고 쫄깃한 회 한 점, 이 집에 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깻잎에 밥을 얹어 회와 마늘, 된장으로 회쌈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가자미 구이도 딱 한 마리라 더 반가웠달까요?
 

부산 서면 '부광횟집' 점심특선 회정식의 회 차림(2인분).
부산 서면 '부광횟집'의 점심특선 회정식의 회 차림.

 

 

3. 오랜 친구와의 편안한 점심식사

 
오늘 부광횟집에서의 점심은 서울에서 온 친구와 함께였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으니, 요즘 읽고 있는 논어의 문장들이 떠오르네요.
 
유붕(有朋) 자원방래(自遠方來) 불역락호(不亦樂乎)
- 논어 학이편 제1장 중에서
 
이 논어의 문장처럼 먼 서울서 부산까지 친구가 왔으니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지요?
 
이 문장에서 '유붕(有朋)'에 눈길이 갑니다. 
 
벗(朋)이 있느냐(有)라고 묻는 것만 같네요.
 
멀리서 찾아온 오랜 벗과의 점심시간은 별 부담없이 편안합니다.
 
여붕우교(與朋友交) 언이유신(言而有信)
- 논어 학이편 제7장 중에서
 
친구 사이에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믿음(信)'을 꼽고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는 특히 '말(言)'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친구와 헤어지고 생각해 보니 식당에서의 어떤 말 몇 가지는 당장 회수하고 싶어 지네요.
 
서울서 온 친구와는 오랜 사이입니다.
 
'지기(知己)'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무슨 뜻일까요?
 
알 '지(知)'에 몸 '기(己)'입니다. '己(기)'는 몸이란 뜻 말고도 '자기, 자아'란 뜻도 있습니다.
 
그러니 '지기(知己)'는 자기의 속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라는 뜻이네요.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일은 얼마나 난해한 일인지요?
 
오랜 시간, 두 친구는 시냇물처럼 그렇게 좌충우돌하면서 흘러왔겠지요?
 
그러면서 모난 곳은 조금씩 다듬어져 왔겠지요?
 
- 이 회정식 괜찮네, 고맙다!
 
이렇게 입맛도 점점 닮아 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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