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황동규 #오미자술 #부서지기로마음먹는다1 황동규 시 오미자술 읽기 황동규 시인님의 시 '오미자술'을 마셔봅니다. 이 시에는 어떤 삶의 풍경이 들었을까요? 시인님이 건네주는 예쁜 색깔의 '오미자술'을 받아 함께 읽으며 마시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황동규 시 '오미자술' 읽기 오미자술 - 황동규(1938~ , 서울) 오미자 한줌에 보해소주 30도를 빈 델몬트 병에 붓고 익기를 기다린다. 아, 차츰차츰 더 바알간 색, 예쁘다. 막소주 분자(分子)가 설악산 오미자 기개에 눌려 하나씩 분자 구조 바꾸는 광경. 매일 색깔 보며 더 익기를 기다린다. 내가 술 분자 하나가 되어 그냥 남을까 말까 주저하다가 부서지기로 마음먹는다. 가볍게 떫고 맑은 맛! 욕을 해야 할 친구 만나려다 전화 걸기 전에 내가 갑자기 환해진다. - 황동규 시집 「몰운대행(行)」(문학과지성사.. 2023. 10. 1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