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황동규 #귀뚜라미 #베란다벤자민화분부근에서며칠저녁울던귀뚜라미가1 황동규 시 귀뚜라미 읽기 황동규 시인님의 시 '귀뚜라미'를 만납니다. 며칠동안 귀뚜라미를 따라다녀본 시인님의 보고서입니다. 시인님과 함께 귀뚜라미가 되어 귀뚜라미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마음을 씻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황동규 시 '귀뚜라미' 읽기 귀뚜라미 - 황동규(1938년~ , 서울) 베란다 벤자민 화분 부근에서 며칠 저녁 울던 귀뚜라미가 어제는 뒤켠 다용도실에서 울었다, 다소 힘없이. 무엇이 그를 그곳으로 이사가게 했을까, 가을은 점차 쓸쓸히 깊어가는데? 기어서 거실을 통과했을까, 아니면 날아서? 아무도 없는 낮 시간에 그가 열린 베란다 문턱을 넘어 천천히 걸어 거실을 건넜으리라 상상해본다. 우선 텔레비 앞에서 망설였을 것이다. 저녁마다 집 안에 사는 생물과 가구의 얼굴에 한참씩 이상한 빛 던지던 기계. 한번 날아.. 2023. 10.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