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백석 #오금덩이라는-곳 #여우가-주둥이를-향하고-우는-집 #얼마나-무서운-말인가1 백석 시 오금덩이라는 곳 백석 시인님의 시 '오금덩이라는 곳'을 만납니다. 귀신과 거머리와 여우와 소통하며 자연과 더불어 아름답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백석 시 '오금덩이라는 곳' 읽기 오금덩이라는 곳 백석(1912~1995, 평북 정주) 어스름저녁 국수당 돌각담의 수무나무 가지에 녀귀의 탱을 걸고 나물매 갖후어놓고 비난수를 하는 젊은 새악시들 - 잘 먹고 가라 서리서리 물러가라 네 소원 풀었으니 다시 침노 말아라 벌개눞역에서 바리깨를 뚜드리는 쇠ㅅ소리가 나면 누가 눈을 앓어서 부증이 나서 찰거마리를 불으는 것이다 마을에서는 피성한 눈숡에 절인 팔다리에 거마리를 붗인다 여우가 우는 밤이면 잠 없는 노친네들은 일어나 팟을 깔이며 방요를 한다 여우가 주둥이를 향하고 우는 .. 2024. 4.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