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완서 #호미 #박완서산문집호미1 박완서 산문집 호미 읽기 박완서 소설가님의 산문집 「호미」를 폅니다. 우리 현대문학의 거목으로 꼽히는 박완서 소설가님은 삶의 황혼기에 어떤 사유를 하셨을까요? 그가 데워놓은 따뜻한 사유의 욕조에 마음을 담그고 독서목욕을 해보십시다. 1. 박완서 산문집 「호미」 읽기 나는 꽃이나 흙에게 말을 시키는 버릇이 생겼다. 일년초 씨를 뿌릴 때도 흙을 정성스럽게 토닥거려 주면서 말을 건다. 한숨 자면서 땅기운 듬뿍 받고 깨어날 때 다시 만나자고, 싹트면 반갑다고, 꽃 피면 어머머, 예쁘다고 소리 내어 인사한다. 꽃이 한창 많이 필 때는 이 꽃 저 꽃 어느 꽃도 섭섭지 않게 말을 거느라, 또 손님이 오면 요 예쁜 짓 좀 보라고 자랑시키느라 말 없는 식물 앞에서 나는 수다쟁이가 된다.- 박완서 산문집 「호미」 (열림원) ‘꽃과 나무에게 말 걸.. 2023. 3.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