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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양산 맛집 - 계림상황삼계탕

by 빗방울이네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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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맛집으로  「계림상황삼계탕」을 소개합니다. 양산을 여행하다 기력 충전하기 좋은 삼계탕 맛집입니다. 함께 먹으며 몸과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양산 맛집 「계림상황삼계탕」 소개

 

「계림상황삼계탕」(경남 양산시 신명동 7길 45)의 메뉴는 삼계탕과 보쌈인데, 메뉴 명칭 앞에는 모두 '상황'이 붙어있네요.

 

상황약수삼계탕(15,000원), 상황한방삼계탕(16,000원), 상황흑마늘삼계탕(16,000원) 상황들깨삼계탕(16,000원) 상황약수보쌈(대 38,000원).

 

바로 상황버섯과 청송 약수를 주재료로 만든 삼계탕이기 때문입니다.

 

항암효과가 큰 약재로 알려진 상황버섯을 요리에 접목한 식당이네요.

 

식당 벽에 상황버섯 효능을 크게 소개해 두었네요.

 

- 상황버섯의 베타글로칸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여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항암효과,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 두뇌계발, 소화기능, 신경안정 및 혈관질환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2. 베스트 메뉴 '상황한방삼계탕' 먹어보기

 

이 집의 베스트 메뉴라고 소개된 '상황한방삼계탕'을 주문했습니다.

 

이 '상황한방삼계탕'에는 기본 13가지 약재에 천궁, 작약, 숙지황, 칡 등 9가지 한방약재가 추가로 든 보약이라고 하네요.

 

식탁 위에 깍두기, 묵이 든 상추겉절이, 양파절임, 풋고추와 된장이 기본찬으로 깔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탁 위로 '상황한방삼계탕' 뚝배기가 불쑥 도착하네요.

 

황금색 상황버섯이 들어가서 그런지 뚝배기 속에서 보글거리는 국물의 노란 빛깔이 입맛을 돋웁니다.

 

고이 접혀 앉은 자그마한 닭의 몸체를 온갖 약재로 고은 국물에 숟가락으로 헤쳐 풀어주면서 천천히 향을 맡아봅니다.

 

처음 접하는 한약재 내음에 이 삼계탕이 음식인가 보약인가 의아했답니다.

 

뚝배기 안의 갖은 재료들을 국물에 섞어 서로 조화를 시킨 뒤 첫 술을 맛봅니다. 그 순간, 깊고 그윽한 맛의 힘이 입을 통해 온몸으로 스며드는 기분이랄까요?

 

상황인삼주까지 곁들여 '상황한방삼계탕' 한 뚝배기 하고 나니 새 힘이 불끈 솟는 기분이었습니다.

 

양산 맛집 <계림상황삼계탕>의 '상황한방삼계탕' 모습.
양산 맛집 <계림상황삼계탕>의 '상황한방삼계탕' 모습.

 

 

 

 

 

 

 

3. 상황한방삼계탕의 완성은 '사랑'

 

이날 '상황한방삼계탕' 식사는 동생 부부와 함께였습니다. 양산에 사는 빗방울이네 동생은 빗방울이네 폰 전화번호부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동생'이라고 등록되어 있답니다. 빗방울이네에겐 동생이 둘 있는데요,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어요. 그러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동생'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여동생이 토라질 이유가 없겠지요?

 

며칠 전에 불현듯 동생 생각이 나서 함께 삼계탕으로 몸보신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였습니다. 어릴 때 똘똘 뭉쳐 지내던 형제자매들이 이제 다 커서 뿔뿔 흩어져 남들처럼 사는데, 이렇게 만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영 소원해져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삼계탕 집으로 내처 달려왔던 것입니다.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고난 뒤 식당 가까운 동생 집에 가서 차를 마셨습니다. 서로 아는 가족 구성원들의 온갖 소식을 미주알고주알 공유하며 웃고, 또는 속으로 울기도 했습니다.

 

가족 앨범을 펼쳐 오래된 사진들도 보았습니다. 그 사진 속에 아주 여리여리한 빗방울이네도 있고요, 형님도 동생들도 있네요. 지금 빗방울이네보다 젊은 아버지도 계시고요. 아버지는 빗방울이네의 군복을 작업복으로 입으셨는데요, 햇빛에 그을린 얼굴과 목덜미가 붉게 상기되어 건강한 모습입니다. 이 시기는 아버지 삶에서 매우 힘든 기간이었을 텐데요, 날마다 쭉쭉 하늘로 치솟는 자식들을 옆에 세우고 그 고단한 시간의 물살을 헤쳐왔겠지요?

 

옛 사진을 보는 일은 가슴이 뭉근히 아픈 일이었습니다. 그 시간으로부터 너무 멀리 왔고, 다시 갈 수 없고, 또 다른 곳에 와 있기 때문일까요?

 

이런 종류의 슬픔은 보약이 되는 걸까요? 옛사진을 보면서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는 동생과 제수와 빗방울이네 짝지 풀잎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웠다고 기록하고 싶습니다.    

 

언제나 손이 큰 제수는 김치냉장고에서 깍두기, 열무김치, 고추절임, 무지를 가득 덜어 비닐봉지에 담아주었습니다. 동생네 아파트를 나서면서 오랜만에 동생네를 만난 일, 참 잘했다 싶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약은 사랑이겠지요? 그제야 '상황한방삼계탕'이 완성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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