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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북극 남극에 대해 알고 싶은 것들

by 빗방울이네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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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극과 남극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세계적으로 극지의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북극과 남극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극지연구 활동에 관련된 이야기도 함께 들려드리겠습니다.

 

1. 북극을 The Arctic이라고 하는 이유


영화 <캐시트럭>을 보았는데, 거기에 이런 대화가 나옵니다. 아들(더글라스)과 영화의 주인공인 아버지(H)가 기후변화 얘기를 나누다가, 아들이 아버지에게 “왜 북극이 '아크틱(Arctic)'이고 남극이 '앤트아크틱(Aantarctic)'이게?” 하고 묻습니다. 아버지가 모른다고 하자, 아들은 곰이 있는 곳이 북극, 곰이 없는 곳이 남극이라고 설명해줍니다.

Arctic의 어원은 그리스어 아르크티코스(Arktikos)로 '큰 곰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그러고 보니 북쪽 하늘의 대표적인 별들이 모두 곰입니다. 북두칠성이 있는 큰곰자리, 북극성이 있는 작은곰자리가 그것입니다. 북극이 Arctic이니까, 반대라는 뜻의 접두사 'ant'가 붙은 Antarctic이 남극이 된 것입니다.

북극은 대륙이 아니라 빙하입니다. 북극권을 둘러싸고 그린란드, 캐나다, 알래스카(미국),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이 있습니다. 이 북극권 이용을 둘러싸고 선진국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2.북극과 남극 중 더 추운 곳은?


이런 가운데 5일부터 부산에서 '북극협력주간(APW)'이라는 국제학술행사가 '협력의 시대, 북극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극지활동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북극권 국가들과 공유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2002년 북극에 북극다산과학기지를 건설한 이후 북극 연구를 시작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었습니다. 쇄빙선 아라온호를 건조해 극지연구역량을 갖추고, 극지활동진흥법 제정과 극지활동진흥 기본계획 수립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세계 수준의 극지해양과학기술 개발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 미래 극지산업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북극이 더 추울까요, 남극이 더 추울까요? 남쪽이니까 남극이 더 따뜻할 거라고요? 남극이 엄청 더 춥습니다. 북극은 연평균 기온이 -16~6도, 남극은 -40도~0도로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입니다. 관측된 최저기온이 북극은 -71.6, 남극은 -89.2에 달합니다.

영화 <캐시트럭>에 나오는 아들의 말처럼 남극에는 정말 곰이 없습니다. 대신 북극에 없는 펭귄이 남극에 있습니다. 북극이 빙하의 바다라면 남극은 남빙양에 떠 있는 거대한 대륙입니다. 지구 7대륙의 하나입니다. 남극대륙이지요.

북극곰
북극곰

 

3.남극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 중 남극대륙에 처음 발을 디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남극이랑 카톡하기>(오상준 지음, 박수현 사진, 호밀밭 발간)에 따르면, 이병돈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교수입니다. 그는 1963년 3월 6일 미국 텍사스 A&M대학 박사과정 유학시절 미국-아르헨티나 공동남극해양조사단 연구원으로 남극 대륙의 알미란테 브라운 기지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런 작은 출발이 오늘날에는 남극에 세종과학기지(1988년)와 장보고과학기지(2014년), 북극에 다산과학기지 건설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더해 쇄빙연구선 아라온까지 갖춘 우리나라는지구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극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극지 연구를 총괄하는 곳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입니다. '세상의 끝에서 미래를 열어갑니다'. 극지연구소의 캐치프레이즈인데, 이 시간에도 춥고 외로운 동토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계시는 극지 연구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영화를 보다가 시작된 포스팅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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