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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부산맛집 사직동 건강 담은 보리밥

by 빗방울이네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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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으로 사직동에 있는 '건강 담은 보리밥'을 먹습니다.

 

돼지수육과 가자미조림이 나오는 특별한 보리밥집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맛집 사직동 '건강 담은 보리밥' 소개

 

점심시간, '건강 담은 보리밥'(부산 동래구 사직북로 37)에 왔습니다. 좌석은 꽉 찼고, 대기 손님이 있네요.

 

우리는 이런 사소함에 끌립니다. 손을 씻을 수 있는 둥근 세면대가 홀 구석에 있어요! 홀에서는 보이지 않게 가림벽 뒤에 있답니다.

 

깨끗한 손으로 커다랗게 싼 보리밥 상추쌈을 앙하고 한 입 먹어야겠어요.

 

손을 씻다 보니 화장실 간판이 보이네요. 간판을 따라가니 작은 정원이 있어요. 

 

그 작은 정원에는 수국이 꽃망울을 달고 있고요, 장미는 빨갛게 팬지는 하얗게 피었네요. 방울토마토도 대롱대롱 달려 있어요.

 

작지만 다정한 이런 배려에도 끌립니다. 보리밥을 먹지도 않았는데 이 집 좋아지네요.

 

메뉴는 '수육보리밥'(1만 원) 뿐입니다.

 

그런데요, 하루 100인분만 판매한다고 안내되어 있어요. 신선하고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라고 하네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하고요. 

 

벽에 붙어 있는 이 집의 모토가 입맛을 돋웁니다.

 

'맛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맛이 건강에 2위로 밀려나다니요. 맛있는 것만 추구해 온 빗방울이네 반성하게 되네요.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역시 맛보다 건강이 우선이니까요. 그래서 멸치, 새우, 핑크솔트 등 천연조미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국내산 식재료 사용합니다.' 또한 마음에 들어요. 보리밥상 차림에 들어가는 채소, 한돈, 고추장의 고춧가루, 참기름이 국내산이라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 저염음식을 추구합니다.' 이 또한 좋아요. 입맛과 기호에 따라 직접 만든 강된장과 약고추장으로 짠맛 정도를 조절해 달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보리밥집에 '샐러드바'가 있어요!

 

거기에 준비된 먹거리가 세어보니 15가지네요. 열무김치, 파김치, 배추김치, 무채, 콩나물, 오이채나물, 호박채나물, 상추, 풋고추, 마늘, 된장까지요.

 

애주가들을 위해 막걸리 1잔을 샐러드바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요!

 

메뉴판을 볼까요? 

 

- 수육 보리밥 1만원, 수육 1인분(추가) 5천 원, 소주/맥주 4천 원, 막걸리 3천 원.

 

그리고 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네요. 모두 국내산이라 하고요.

 

- 참기름 300ml 3만 원, 고춧가루 500g 1만 7천 원, 오곡보리 5kg 1만7천원 

 

매주 일요일 휴무입니다.

 

2. '수육 보리밥'을 영접하는 시간

 

식탁 위에는 저온압착식으로 짰다는 국내산 참기름이 든 유리병이 올려져 있고요, 그 옆에 청양고추양념통, 약고추장통이 나란히 있네요.

 

물컵으로 유리컵과 종이컵이 모두 있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드디어 '수육 보리밥'이 나왔습니다.

 

오색보리입니다. 다섯 가지 색이 나는 보리가 든 보리밥입니다.

 

이 오색보리밥이 커다란 방짜유기 대접에 들어있네요. 번쩍이는 그 그릇 안에 보물처럼 들어앉아있네요(아래 사진 참조).

 

얼른 사진 한 장 찍고 비빕니다. 비빌 때는 왜 이리 마음이 급한지요.

 

열무김치, 콩나물, 당근, 버섯, 오이, 호박, 무채, 부추, 열무나물까지 9가지의 나물을 쓸어(?) 넣습니다.

 

천연 조미료로 만들었다는 강된장과 약고추장, 국내산 참기름을 그 위에 눈대중으로 얹고요.

 

비빕니다. 비비다가 참다못해 한 숟가락 먹습니다. 오색보리, 부드럽고 고소하네요.

 

또 비빕니다. 한 숟가락 더 먹습니다. 눈이 스르르 감기는 맛이네요. 이러다가 다 먹겠어요!

 

문득 수육이 눈에 들어오네요. 

 

열댓 점의 돼지수육이 세 줄기의 파김치와 함께 접시 위에 있어요.

 

수육을 파김치에 돌돌 말아 한 입 먹습니다. 맛있어요. 삶을 때 한약재로 맛을 낸 듯 엷은 약향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가자미조림도 있어요! 가자미 한 마리와 조림 무 한 조각. 적은 양이라서 더 입맛을 당기네요.

 

생선을 좋아하는 빗방울이네는 가자미조림을, 고기류를 좋아하는 짝지 풀잎은 수육을 담당했어요!

 

부추전도 있어요. 카레향이 나는 맛있는 찌짐입니다. 

 

삶은 단호박 세 조각으로 입가심하였답니다.

 

유기그릇에 담겨 나온 황태뭇국도 좋았고요.

 

부산-맛집-사직동-'건강-담은-보리밥'의-오색-보리밥.
부산 맛집 - 사직동 '건강 담은 보리밥'의 오색 보리밥.

 

 

 

3. 식당 분위기가 활기에 넘쳐요!

 

주방이 훤히 보입니다.

 

그 안에서 단정히 매무새 한 아주머니 세 분이 연신 요리기구를 조작하며 바쁘게 음식을 만들고 있네요.

 

홀 서빙을 맡고 있는 사장님과 여직원도 잠시도 쉴 틈이 없고요.  

 

음식 나르고, 손님 응대하고, 식탁 정리하고, 샐러드바 음식 채우고.

 

그 바쁜 가운데 묵묵히 자신의 동선을 따라가고 있는 이 식당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오색보리가 신기해서 어떤 보리인지 물었더니, 사장님이 오색보리쌀 봉지를 식탁까지 들고 와 다정하게 설명해 주네요.

 

오색보리는 햇 찰보리, 늘보리, 흑보리, 청보리, 자색보리라고 하네요.

 

이런 묵묵함과 다정함이 맛을 내는 비방(秘方)이라도 되나 봅니다.

 

짝지 풀잎이 그러네요.

 

- 양껏 많이 먹었는데도 속이 편하네요!

 

사장님, 보약 같은 '수육 보리밥' 잘 먹었습니다!

 

글 읽으며 가끔 맛있는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에서 맛집 연관 글을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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