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진명 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에서 한 문장을 읽습니다. 김진명 작가님은 우리에게 어떤 삶의 팁을 건네줄까요? 그의 문장에 마음을 담그고 함께 독서목욕을 해보십시다.
1. '1천50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은 누구?
김진명 작가님이 최근 낸 에세이집 제목은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입니다. 김진명 작가님의 첫 에세이인 이 책은 그동안 소설 속에서 보지 못했던 작가님의 내면세계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그 단락을 읽기 전에, 과연 김진명 작가님은 어떤 분일까요?
김진명 작가님이 36세 때인 1993년 한반도 핵무장을 소재로 쓴 첫 장편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3권)는 1년만에 300만 부가 팔렸고 스터디셀러입니다. 그 이후 「천년의 금서」 「몽유도원」 「황태자비 납치사건」 「1026」 「하늘이여 땅이여」 「최후의 경전」 「카지노」 「신의 죽음」 「삼성 컨스피러시」 「싸드」 「글자전쟁」 등을 잇달아 펴냈으며, 현재까지 총 7권이 나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하역사소설 「고구려」를 계속 집필 중입니다. 지금까지 그의 책은 모두 1천500만 부나 팔렸다고 합니다.
그는 이 엄청난 규모의 장편소설을 매우 빨리 쓰고 재미있게 씁니다. 그는 어떻게 소설가가 됐을까요?
2. 김진명 작가 내공의 뿌리는 엄청난 양의 독서였다
김진명 작가님의 개인사는 다른 문학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입니다. 최근 KBS 라디오를 듣다가 우연히 김진명 작가님의 목소리를 접하게 됐습니다.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이라는 인터뷰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김진명 작가님의 흥미로운 개인사가 이 인터뷰에서 소개됐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외국에서 사업을 하다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문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내면에 쌓인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내공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바로 독서였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학교 성적은 반(62명 정원)에서 60등이었다고 합니다. 공부를 못 했고, 또 하기 싫었던 그는 뭐 다른 것을 해보자 하며 찾았던 것이 독서였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 다른 책만 본 것입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도서관에 붙어 살 정도로 독서가 자신의 최고 취미였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인간이 쓴 책을 다 읽어보자는 각오로 철학 서적을 비롯, 사회과학, 자연과학, 종교 서적을 탐독했다고 하네요.
올해 데뷔 30년을 맞은 김진명 작가님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소설을 쓴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전하는 삶을 잘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3. 김진명 작가가 말하는 '세상을 잘 살아가는 세 가지 비결'
그는 그 방법을 자신의 에세이집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에서 '세상을 잘 살아가는 세 가지 비결'이라는 제목으로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나는 무조건 남을 위해 사는 것이다.
또 하나는 내면의 세계를 가지는 것이다.
마지막 방법은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 김진명 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ETA BOOKS) 중에서
무조건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세상 잘 사는 비결이라는 그의 말은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 선행을 했을 때 가장 큰 기쁨과 의미가 생긴다는 뜻입니다. 언젠가 어느 기관이 상금 1억 원의 문학상을 그에게 준다고 했을 때, 더 힘들게 살면서 글을 쓰는 작가에게 주라고 그 상을 양보했던 일화를,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개하던 김진명 작가님의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내면 세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돈이나 권력, 명예 같은 외면의 힘을 키울수록 자아는 약해진다고 합니다. 반대로 내면의 힘을 키울수록 자아는 점점 커진다고 했습니다. 옷 같은 외양에 신경을 안 쓰게 되고, 진지해지고 남을 배려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세계를 갖는 일도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례로 독서가 좋다면 자신만의 독서 천국을 만드는 일, 평생 지니고 가면서 휴식하고 채울 수 있는 파라다이스를 만들 것을 권했습니다. 김진명 작가님은 '작가'를 자신만의 독자적인 시각으로 독자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얼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많이 읽고 사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젊은 시절의 독서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에 책을 안 읽은 사람은 공허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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