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누군가를 대상으로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당하고 있습니까? 오늘은 가스라이팅 하지 않는 법과 벗어나는 법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올해의 단어는 '가스라이팅'
미국 출판사 미리엄 웹스터는 2022년 올해의 단어로 '가스라이팅'을 선정했습니다. 최근 이승기 가수가 18년 동안 몸담은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하고, 가스라이팅을 당해왔다고 주장해 파문이 인 바 있습니다.
또 그룹 빅마마 멤버인 이지영 가수는 신곡 '퀸(Queen)을 발표하면서 "가스라이팅 경험이 있다."면서, "마음이 여리고 공감을 잘 하고 남을 배려하고 눈치를 잘 보는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가스라이팅을 당한다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통제력이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입니다.
2. 어떻게 멈출까요? 벗어날까요?
가스라이팅, 즉 심리지배는 부모와 자식 , 직장 상사와 부하, 친구 사이, 부부 사이, 연인 사이에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현실의 괴로움과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를 탐구한 스피노자 저서 <에티카>의 한 문장을 소개해드립니다. 스피노자는 이 책의 '제3부 감정의 기원과 본성에 관하여' 편에서 "인간은 각자 본성적으로 자기의 의향에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이 문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우리가 가스라이팅과 관련된 어떤 상황(가해 또는 피해)에 처할 때, 나는 본성적으로 내 의향에 따라 상대방이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구나, 또는 저 사람이 본성적으로 자기의 의향에 따라 내가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구나, 하는 점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인식이 나쁜 상황에서 벗어나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의향에 따라 살아주기를 상대방에게 희망하는 일이 멈추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스피노자는 "이것을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바라므로 모든 사람이 똑같이 서로 장애가 되며, 또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어하거나 또는 사랑을 받고 싶어하므로 모든 사람이 서로 증오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같은 본성의 구조를 평소에 잘 숙지하고 있으면, 관계의 흐름을 금방 파악할 있겠지요?
3. 평소 잔소리를 많이 하시나요?
부모로서 자식에게,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잔소리를 자주 하시나요? 혹은 직장 상사가 부하에게, 또는 친구한테요. 자칫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이 잔소리는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가스라이팅, 즉 심리지배 행위의 하나로 꼽을 수 있겠지요?
잔소리는 상대를 위한다는 명분을 가졌지만 사실은 자기만족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상대에 대한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확인하는 쾌감을 동반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계속 하게 되는 거죠.
가스라이팅의 피해에서 벗어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해자임을 인식하고 멈추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1. 책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 목욕>에서 가스라이팅 연관 글을 더 읽어보세요.
2. 책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 목욕>에서 스피노자 연관 글을 더 읽어보세요.
'읽고 쓰고 스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기 쓰기 일기 앱 DN (15) | 2023.01.02 |
---|---|
부산 해넘이 일몰 명소 - 다대포해수욕장 (16) | 2022.12.28 |
부산 맛집 - 사직동 칼국수 (12) | 2022.12.25 |
백석 시 오리 망아지 토끼 (8) | 2022.12.24 |
젤리, 돼지고기, 이슬람, 그리고 8체질 (16) | 2022.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