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터진, 황희찬 선수의 역전골 정말 대단했지요?그가 한국을 12년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려놨습니다. 조별리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견인했지요. 그의 골 세리머니 기억나시죠?
1. 황 선수가 상의 속에 착용했던 것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황 선수는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로 날아온 공을 받아 그대로 포르투갈 골대에 밀어넣었습니다.
골을 성공시킨 뒤 상의를 벗고 마음껏 환호하던 장면이 생생하네요. 그가 세리머니를 하면서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유니폼을 벗고 보여준 검은 속옷이 생각나시지요? 스포츠 브라탑인 이 옷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2. 속옷이 아니라 과학장비
이 옷은 그냥 속옷이 아닙니다. 이 옷 뒷면에 작은 주머니가 있는데 거기에 GPS 추적장치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전자수행 추적시스템이라고 불리는 과학장비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 줄여서 EPTS라 불립니다.
그러니까 EPTS는 GPS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IT기기를 탑재한 특수 조끼입니다. 이 조끼 안에는 경기장을 뛰는 선수의 회전과 기동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순간 속도와 움직임을 측정하는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 등이 내장돼 있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조끼를 통해 수집하는 선수의 세부 데이터 가짓수는 무려 40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코치진에서는 선수의 활동량, 회복력, 상태, 피로도 등을 분석합니다. 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략을 짤 수 있는 것이지요. 황 선수는 첨단 과학을 입고 있었네요.
EPTS는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선수들이 착용해 큰 효과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많이 보급돼 국내 프로축구 선수들도 대부분 EPTS를 달고 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3. 투혼이 이뤄낸 멋진 활약
이날 황 선수는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투혼을 발휘해 찬사를 받았습니다. 올해 27세인 황 선수는 강원도 춘천 출신입니다. 현재 잉글랜드 울버햄튼 원더러스 FC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습니다.
그의 소속팀인 울버햄튼은 SNS를 통해 황희찬의 골이 1962년 이후 처음 나온 울버햄튼 소속 선수의 월드컵 득점이라면서 황 선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황 선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확히 20년 전 꿈꿨던 무대, 20년 후 팀동료, 가족, 국민들과 자랑스러운 순간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의 멋진 활약, 뜨겁게 성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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