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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가마야 프리미엄 수제어묵 이야기

by 빗방울이네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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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스승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이 글은 스승으로부터 받은 선물에 대한 이야기, 스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자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주신 스승은 두꺼운 책인 것만 같습니다.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으며 우리 함께 마음 목욕을 하십시다.

1. 특별한 어묵이 도착하다


 저녁에 아이스박스 하나가 집 앞에 와 있었습니다. 택배로 온 스승의 명절 선물이었습니다. 지난달 중순 저는 코로나19에 걸려 격리 해제 이후에도 계속되는 기침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스승님과 통화를 했었는데 기침 때문에 통화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무엇을 보내신 걸까요?

 열어보니 어묵이었습니다. '가마야'라는 어묵제조회사의 '프리미엄 수제어묵'이라는 상품이었습니다. 이 어묵은 저도 잘 아는 어묵입니다. 또 이 어묵을 만드는 회사의 사장님도 잘 압니다. 왜냐하면 그분도 같은 스승의 제자이니까요. 그러니까 우리의 스승은 A 제자의 어묵을 사서 B 제자에게 건네주셨군요.

2. 스승과 제자들을 이어주는 어묵


 어떤 어묵인지, 어떤 스승인지 궁금하시지요? 우선 이 어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거리의 먹거리 중 으뜸으로 어묵이 꼽힙니다. 그런데 저에게 선물로 온 이 ‘가마야’의 수제어묵은 백화점에 진출한 어묵입니다. 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틈에 당당히 자리잡고 팔리고 있는 어묵입니다.

 ‘가마야’의 정신호 대표는 국내 최고 어묵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그는 대기업 수산회사 식품 제조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고 수산제조기술사 자격증을 가진 CEO입니다.

 그는 거리의 먹거리로 인식되는 어묵의 고급화에 앞장선 인물입니다. 그가 만든 어묵은 어떤 어묵일까요?

 어묵 맛은 연육의 함량과 신선도가 좌우합니다. 연육은 생선의 살을 말합니다. 정 대표의 어묵은 횟감 수준의 싱싱한 명태와 실꼬리돔으로 만든 최고 등급의 연육을 재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생선 내장도 다 제거한다고 합니다.

 전분을 10% 이내로 넣었다는 것은 그만큼 연육을 충분히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공장식 대량 생산이 아닌 하나하나 수제로 만든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합성보존료(방부제)도 첨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어묵 하나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한입 베어 먹었습니다. 입안 가득 채워주는 어묵의 독특한 향, 그리고 소파 같은 푹신한 식감이 느껴졌을 때 입 속 침샘들이 일제히 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이 어묵을 저에게 건네주신 스승은 여든을 넘기셔도 늘 쉬지않고 무언가를 하시는 스승입니다.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도 거짓말이라고 안 하시는 스승입니다. 구두도 코트도 항상 보던 오래된 것을 입는 스승입니다. 좀처럼 곁을 잘 내주지 않는 엄한 스승입니다.

 그런 스승께서 전화기 너머로 기침을 하던 제자가 생각나셨던 거네요. 그래서 어묵 사장 제자도 도울 겸 그의 어묵을 사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골골하는 제자 힘내라고 그 귀한 어묵을 보내주셨네요.

스승이 제자에게 보내주신 어묵. 어묵전문회사 가마야의 프리미엄 수제어묵이다.

 

 

3. 어묵의 힘 사랑의 힘


 오늘 저녁에는 어묵탕을 끓여 먹으려 합니다. 어묵에서 우러난 진한 국물을 후후 불며 목으로 넘기면 기운이 좀 나겠지요? 뜨거운 국물 속에서 한층 부드러워진 어묵을 천천히 먹으면 속도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힘은 어묵에서 나오는 힘일까요? 두꺼운 책처럼 말없이 삶의 길을 알려주시는 스승의 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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