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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

정지용 시 슬픈 기차 원문 해설 감상

by 빗방울이네 202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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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인님의 시 '슬픈 기차'를 원문으로 만나 봅니다.
 
특별한 해학, 그리고 애틋함이 넘치는 시입니다.
 
긴 글이지만 천천히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정지용 시 '슬픈 기차' 원문 읽기

 
슬픈 汽車
 
정지용(1902~1950년, 충북 옥천)
 
우리들의 汽車는 아지랑이 남실거리는 섬나라 봄날 왼하로를 익살스런 마드로스 파이프로 피우며 간 단 다.
우리들의 汽車는 느으릿 느으릿 유월소 걸어가듯 걸어 간 단 다.
 
우리들의 汽車는 노오란 배추꽃 비탈밭 새로
헐레벌덕어리며 지나 간 단 다.
 
나는 언제든지 슬프기는 슬프나마 마음만은 가벼워
나는 車窓에 기댄 대로 회파람이나 날리쟈.
 
먼데 산이 軍馬처럼 뛰여오고 가까운데 수풀이 바람처럼 불려 가고
유리판을 펼친듯, 瀨戶內海 퍼언한 물 물. 물. 물.
손까락을 담그면 葡萄빛이 들으렸다.
입술에 적시면 炭酸水처럼 끓으렸다.
복스런 돛폭에 바람을 안고 뭇배가 팽이 처럼 밀려가 다 간,
나비가 되여 날러간다.
 
나는 車窓에 기댄대로 옥토끼처럼 고마운 잠이나 들쟈.
靑만틀 깃자락에 마담.R의 고달픈 뺨이 붉으레 피였다, 고은 石炭불처럼 이글거린다.
당치도 않은 어린아이 잠재기 노래를 부르심은 무슨 뜻이뇨?
 
   잠 들어라.
   가여운 내 아들아.
   잠 들어라.
 
나는 아들이 아닌것을, 웃수염 자리 잡혀가는, 어린 아들이 버얼서 아닌것을.
나는 유리쪽에 가깝한 입김을 비추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름이나 그시며 가 쟈.
나는 늬긋 늬긋한 가슴을 蜜柑쪽으로나 씻어나리쟈.
 
대수풀 울타리마다 妖艶한 官能과 같은 紅椿이 피맺혀 있다.
마당마다 솜병아리 털이 폭신 폭신 하고,
집웅마다 연기도 아니뵈는 해ㅅ볕이 타고 있다.
오오, 개인 날세야, 사랑과 같은 어질머리야, 어질머리야.
 
靑만틀 깃자락에 마담.R의 가여운 입술이 여태껏 떨고 있다.
누나다운 입술을 오늘이야 싫것 절하며 갑노라.
나는 언제든지 슬프기는 슬프나마,
오오, 나는 차보다 더 날러 가랴지는 아니하랸다.
 
▷「정지용시집(鄭芝溶詩集)(시문학사, 1935년, 국립중앙도서관 자료) 중에서.
 

2. 정지용 시인과 함께 '느으릿 느으릿' 기차 여행을!

 
시 '슬픈 기차'는 1927년 5월 「조선지광」 67호에 처음 발표됐는데, 시인님은 발표 당시 시 맨 아래에 '1927. 3. 日本東海道線車中'이라고 표기해 두었네요(「원본 정지용 시집」, 이숭원 주해).
 
이 표기의 뜻은 1927년 3월, 동해 도쿄에서 고베에 이르는 철도인 도카이도('東海道')를 타고 가면서 기차 안('車中')에서 쓴 시라는 말입니다.
 
시인님 26세의 봄날('3월')이었네요.
 
이때 시인님은 휘문고보의 교비생으로 일본 교토(京都)에 있는 도시샤(同志社) 대학 영문과에 유학(1923년 22세~1929년 28세) 중이던 때입니다(「정지용문학관」 정지용 연보).
 
유학 4년 차, 이역만리 낯선 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인님과 함께 1927년의 일본 기차에 올라봅니다. 
 
시 '슬픈 기차'의 9개 연 가운데 1 연입니다. 
 
'우리들의 기차(汽車)는 아지랑이 남실거리는 섬나라 봄날 왼하로를 익살스런 마드로스 파이프로 피우며 간 단 다.
우리들의 기차(汽車)는 느으릿 느으릿 유월소 걸어가듯 걸어 간 단 다.'
 
'마도로스('마드로스') 파이프'. 하하하. 절로 웃음이 나네요.
 
'우리들의 기차'가 외항선 선원('마도로스')이 파이프 담배를 피우듯 간다고 합니다.
 
하얀 증기를 담배 연기처럼 뿜으며 달리는 증기 기관차가 딱 떠오르네요.
 
한여름(6월)에 밭일하러 가는 게 죽기보다 싫어 '느으릿 느으릿' 가는 '유월소'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간 단 다.'
 
이 띄어쓰기 좀 보셔요. '간단다'가 아니라 '간∨단∨다'입니다.
 
철커덕거리며 나아가는 기차의 움직임이 우리 몸으로 전해지는 것만 같네요.
 
이렇게 1 연은 여행객을 다 태운 증기기관차가 동력을 모아 흰 증기를 뿜으며 플랫폼을 미끄러지듯 천천히 빠져나가는 장면이네요.
 
그다음 2 연입니다.
 
'우리들의 기차(汽車)는 노오란 배추꽃 비탈밭 새로 / 헐레벌덕어리며 지나 간 단 다.'
 
비탈밭 사이로('새로') 난 철로를 올라가려면 숨이 차 얼마나 헐레벌떡거리며('헐레벌덕어리며') 가야겠는지요?
 
중간에 용쓰듯 꽤엥~ 하고 기적소리 몇 번 울렸겠지요?
 
3 연으로 갑니다.
 
'나는 언제든지 슬프기는 슬프나마 마음만은 가벼워 / 나는 차창(車窓)에 기댄 대로 회파람이나 날리쟈.'
 
'나는 언제든지' 슬프다고 합니다.
 
시인이란, 내면에 깊은 슬픔이 웅크리고 있는 족속이 아닐까요?
 
백석 시인님의 문장이 떠오르네요.
 
진실로 인생을 사랑하고 생명을 아끼는 마음이라면 어떻게 슬프고 시름차지 아니하겠습니까?
시인은 슬픈 사람입니다.
세상의 온갖 슬프지 않은 것에 슬퍼할 줄 아는 혼입니다.

- 박팔양 시집 「여수시초」에 대한 백석 시인의 독후감 중에서

 
그런 시인님을 따라 우리도 차창(車窓)에 기댄 채로('대로') 휘파람('회파람')을 불고 싶네요.
 
그렇게 내면의 슬픔을 관조(觀照)하며 가볍게 풍경에 스미고 싶습니다.
 
차창 밖으로 빠르게 스쳐가는 풍경 묘사가 절창(絶唱)인 이 시의 4 연을 만나 봅니다.
 
'먼데 산이 군마(軍馬)처럼 뛰여오고 가까운데 수풀이 바람처럼 불려 가고 / 유리판을 펼친듯, 세도나이가이(瀨戶內海) 퍼언한 물 물. 물. 물.
손까락을 담그면 포도(葡萄)빛이 들으렸다. / 입술에 적시면 탄산수(炭酸水)처럼 끓으렸다.
복스런 돛폭에 바람을 안고 뭇배가 팽이 처럼 밀려가 다 간, / 나비가 되여 날러간다.'
 
군대의 군사와 말('군마')처럼 뛰어오는 산이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창밖 눈 아래로는 빠르게 지나는 기차가 일으키는 세찬 바람결을 따라 머릿결을 풀어헤치고 일렁이는 수풀도 보입니다.
 
'유리판' 같은 바다(세도나이가이)를 지나가나 봅니다.
 
'퍼언한'에서 '퍼렇다'는 느낌과 '넓게 퍼져있다'는 느낌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그 쪽빛('포도빛') 바다, 마치 탄산수가 끓듯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도 보이네요.
 
그 바다 위를 돛을 단 배가 가고 있는데요, 그 배보다 더 빠른 기차를 타고 가면서 그 배를 보면 어떻게 보이겠는지요?
 
시인님은 그 배가 이렇게 보인다고 합니다.
 
'팽이처럼 밀려가다간 나비가 되어('되여') 날아간다('날러간다')'라고 하네요.
 
줌인과 줌아웃을 번갈아가면서 찍은 역동적인 쇼츠를 보는 것만 같네요.
 

이_글을_쓰는_도중에 본,_3부작_'애거사_크리스티의_세븐_다이얼스'의_한_장면._'마도르스_파이프',_'유리판_같은_바다'_'돛배'_등이_정지용_시_'슬픈_기차'의_풍경과_매우_닮았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 본, 3부작 '애거사 크리스티의 세븐 다이얼스'의 한 장면. '마도르스 파이프', '유리판 같은 포도빛 바다', '돛배' 등이 정지용 시 '슬픈 기차'의 풍경과 매우 닮았다.

 

3. '마담 R'의 입술에 실컷 절하는 까닭에 대하여

 
다음 5 연에서 시인님 카메라의 시선은 기차 안 풍경으로 돌아옵니다.
 
'나는 차창(車窓)에 기댄대로 옥토끼처럼 고마운 잠이나 들쟈.
청(靑)만틀 깃자락에 마담.R의 고달픈 뺨이 붉으레 피였다, 고은 석탄(石炭)불처럼 이글거린다.
당치도 않은 어린아이 잠재기 노래를 부르심은 무슨 뜻이뇨?'
 
석탄불로 증기를 뿜으며 기차는 달려가고, 따뜻한 객실의 승객들은 얼굴이 달아오르고 졸음이 몰려오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옥토끼처럼'. 털빛이 하얀 옥토끼는 순수한 존재를 떠올리게 하네요.
 
이 5 연에서 우리도 옥토끼가 아무 걱정 없이 자는 것처럼 편안하게 잠들고 싶습니다.
 
시인님은 '마담. R'과 동행하고 있었네요. 맞은편에 앉았을까요? 과연 그녀는 누구일까요?
 
'마담'이라는 호칭, 그리고 '고달픈 뺨'에서 어쩐지 삶의 이런저런 구석을 많이 들여다본 나이 든 여인이라는 점이 느껴지고요.
 
푸른빛이 나는 망토(청만틀)를 걸치고 있네요. 이 멋스러운 여인은 그저 평범한 아낙은 아니라는 인상을 풍기네요.
 
'어린아이 잠재기 노래'. 아주 흥미로운 시어(詩語)가 등장했네요.
 
'잠재기 노래'는 잠을 재우는 노래, 즉 자장가를 말할 텐데, 참 다정한 느낌을 주네요.
 
'마담. R'이 '잠재기 노래'를 불렀다는 말입니다. '당치도' 않게, 시인님 자신을 향해서요. 이렇게요.
 
6 연입니다.
 
   '잠 들어라. /  가여운 내 아들아. / 잠 들어라.'
 
기차 속의 시인님은 이때 26세였습니다.
 
게다가 이미 13세 때인 1913년 동갑인 송재숙과 결혼한 어엿한 기혼남이었습니다(「정지용문학관」 시인 연보). 
 
그런데 왜 이런 시인님에게 '마담. R'은 '잠재기 노래'를 불러주었을까요?
 
이 설정에서 우리 마음속에 어쩐지 애틋한 연민의 샘물이 퐁퐁 솟는 것만 같습니다.
 
아까 본, 앞의 5 연의 한 구절을 잠시 다시 봅니다.
 
'당치도 않은 어린아이 잠재기 노래를 부르심은 무슨 뜻이뇨?'
 
이 구절에서 우리는 시인님이 '마담. R'에게 높임말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여운 내 아들아'라는 '마담. R'의 노래에서 평소 시인님을 '아들'처럼 대해왔다는 점도 짐작할 수 있고요.
 
이역만리타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만난 '마담. R'은 시인님이 외로움을 기대곤 했던 어머니이자 누나 같은 존재였겠지요?
 
포근하고 친근한, 성숙한 여인의 매혹이 버무려진 '마담. R'에게 시인님처럼 '언제든지' 슬픈 우리도 고달픈 마음을 기대고 싶네요.
 
그런데 '당치도 않은 어린아이 잠재기 노래'를 듣고 난 시인님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곤란한 일이라고, '마담. R'을 향해 손사래 치는 시인님의 개구쟁이 같은 몸짓이 보이는 것만 같은 7 연을 봅니다.
 
'나는 아들이 아닌것을, 웃수염 자리 잡혀가는, 어린 아들이 버얼서 아닌것을.
나는 유리쪽에 가깝한 입김을 비추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름이나 그시며 가 쟈.
나는 늬긋 늬긋한 가슴을 밀감(蜜柑)쪽으로나 씻어나리쟈.'
 
하하. 윗수염('웃수염') 자리 잡혀가는 어른에게 '어린아이 잠재기 노래'라니요!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장면입니다.
 
그 직후 시인님의 두 가지 행동이 이어지는데, 이도 흥미롭습니다.
 
'마담. R'의 과도한 접근(?)을 차단하는 행동일까요? 하하. 
 
첫째, 유리창('유리쪽')에 속이 갑갑한('가깝한') 입김을 불어서 '제일 좋아하는 이름' 쓰며('그시며') 외면하기.
 
둘째, 상큼한 밀감 쪼개 먹으며 화제 돌리기.
 
'늬긋 늬긋한'은 차멀미로 속이 안 좋은 상태로 보이기도 하고, '마담. R'의 '잠재기 노래'에 속이 느글거리는 상태로 보이기도 하네요.
 
이어지는 8 연에서 카메라는 다시 차창 밖 풍경으로 향합니다.
 
'대수풀 울타리마다 요염(妖艶)한 관능(官能)과 같은 홍춘(紅椿)이 피맺혀 있다.
마당마다 솜병아리 털이 폭신 폭신 하고, / 집웅마다 연기도 아니뵈는 해ㅅ볕이 타고 있다.
오오, 개인 날세야, 사랑과 같은 어질머리야, 어질머리야.'
 
이 시 속의 계절은 봄(3월)입니다.
 
'紅椿(홍춘)'. 동백꽃입니다. 국어사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동백을 한자어로 '冬柏' 또는 '冬栢'으로 쓰는데, 일본에서는 동백나무를 'ツバキ(쯔바키)'라 하고 '椿(춘)'이라 쓰네요. 
 
'요염한 관능과 같은' 새빨간 동백('紅椿')이 '피맺혀 있다'는 표현에서 시인님의 심리적 상태가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
 
이 '홍춘(紅椿)'에서 바로 앞에 등장했던 '마담. R'의 '고은 석탄(石炭)불처럼' 이글거리는 붉그레한 '고달픈 뺨'이 연달아 떠오르기도 합니다.
 
기차 밖의 '홍춘(紅椿)'과 기차 안의 '마담. R'은 모두 강렬한 감각적 욕망을 나타내는 관능적 존재를 상징하는 걸까요?
 
추운 겨울을 보낸 만물이 봄날에 생동하듯, 우리는 삶의 고독과 허무 속에서도 생명력을 느끼며 다시 일어서는 걸까요?
 
'어질머리'는 머리가 어지러운 증세, 즉 어질병으로 새깁니다. 
 
'사랑과 같은 어질머리'. 사랑에 빠지면 정신이 아득해지는 현기증을 떠오르게 하네요. 
 
'오오, 개인 날세야, 사랑과 같은 어질머리야, 어질머리야.'
 
화창하게 개인 봄날의 아찔하도록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된 시인님의 감탄사로 들립니다.
 
이제 9 연으로 갑니다. 
 
빗방울이네에게 이 마지막 연은 시인님이 꾸벅꾸벅 졸다가 문득 깨어난 상황으로 새겨집니다.
 
'청(靑)만틀 깃자락에 마담.R의 가여운 입술이 여태껏 떨고 있다. /누나다운 입술을 오늘이야 싫것 절하며 갑노라.
나는 언제든지 슬프기는 슬프나마, / 오오, 나는 차보다 더 날러 가랴지는 아니하랸다.'
 
'깃자락'은 목둘레에 길게 덧붙여진 부분입니다.
 
'마담. R'은 푸른빛의 망토(청만틀) 깃자락에 입술이 닿을 정도로 고개를 외로 꼬며 숙인 채 잠에 빠져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철커덕철커덕 일정한 기차의 리듬과 따뜻한 객실은 졸음을 몰고 오기 마련이겠습니다.
 
그런 짧은 잠에서 퍼뜩 깨어난 시인님은 '마담. R'의 입술을 발견했네요.
 
'가여운 입술이 여태껏 떨고 있다'. '마담. R'은 지금 무서운 꿈이라도 꾸는 중일까요? 
 
어쩐지 애련함이 울컥 솟는 장면이네요.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상처 받으며 지치고 고달픈 삶을 견디고 있는 가냘픈 마담의 모습입니다. 
 
'실컷('싫것') 절하며 갚노라('갑노라')'.
 
문득 깨어난 시인님은 자신도 그사이 깜빡 잠들었다는 사실, 그것도 자신이 고개까지 꾸벅거리며('절하며') 깊이(실컷) 잠들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아차렸네요. 
 
어머니처럼 누나처럼 포근하고 살갑게 대해준  '마담. R'입니다.
 
무방비의 상태로 잠에 빠져든 그녀의 약하고 가련한 모습에서 시인님이 깊은 연민을 느끼는 장면이네요.
 
그래서 맨 마지막 구절은 우리를 더욱 애틋하게 하네요.
 
'나는 언제든지 슬프기는 슬프나마, / 오오, 나는 차보다 더 날러 가랴지는 아니하랸다.'
 
시인님은 우리네 삶의 본질이 슬픔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우리 삶이 슬픔으로 꽉 차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 슬픔을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만 같습니다.
 
슬픔은 나를 맑게 씻어주고 성장시키는 매체이자 사물과 타자를 바르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어찌 슬픔을 떨쳐내거나 외면할 수 있겠는지요. 

'오오, 나는 차보다 더 날러('날래') 가려하지는('가랴지는') 아니하랸다'.
 
함께 보듬고, 견디고, 승화시키며 가야 할 슬픔!
 
시 제목이 된 '슬픈 기차'. 철커덕거리며 궤도를 따라 하염없이 가고 있는 '슬픈 기차'는 우리네 고달픈 삶이었네요.
 
시인님, '언제든지 슬프기는 슬프나마' 빗방울이네도 '차보다 더 날러 가려하지는' 아니하겠습니다!
 
글 읽고 마음 목욕하는 블로그 '독서목욕'에서 정지용 시인님의 시를 더 만나 보세요.

정지용 시 새빨간 기관차 원문 해설 감상

정지용 시인님의 시 '새빨간 기관차'를 원문으로 만나 봅니다.자꾸 읽으면 맑고 따스한 기운이 퐁퐁 솟는 것만 같은 신기한 시입니다.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1.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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