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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있는 일상

분변 잠혈 검사의 진화, 응가 검사 했나요?

by 빗방울이네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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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변 잠혈 검사 하셨습니까? 초기 대장암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오늘은 저의 분변 잠혈 검사 경험기를 올려보겠습니다.

1. 분변 잠혈 검사란?


분별 잠혈 검사, 용어가 좀 어렵지요?
말 그대로 응가(분변) 안에 숨어 있는 피(잠혈) 검사입니다.
그래서 저의 소중한 응가를 담는 통을 받으러 지난 토요일 동네 내과병원에 갔답니다.
지난해에도 받았던 작고 검은 플라스틱 통 받으려고요.
그런데요, 병원에 갔더니 간호사가 봉투 하나를 주더군요.
봉투 속에는 키트가 들어 있었어요.
이제는 불투명 플라스틱 통에 변을 담는 것이 아니라 이 키트에 변을 묻혀 병원에 가져가면 된다고 합니다.
히야. 정말 편리해졌네요. 꼭 코로나 간이검사 키트 같았어요.
분변 잠혈 검사의 진화네요!
간호사는 장난감 대포 같이 생긴 길쭉한 걸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이 막대기를 응가에 가볍게 콕 찔러 통에 넣어 병원에 내일 다시 가져오시면 됩니다.”
그리고는, “만약 내일 못 오시면요, 서늘한 곳에 보관해 두셨다가 그 다음날 가져오셔요.”

저는 다음날 바로 병원에 제출했으니까요.
문진표도 한 장 주는데 미리 빈칸을 채워 가야합니다.
실제로 이 새로운 유형의 거사를 치러보니 아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더군요.

2. 분변 잠혈 검사 준비 방법

제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우선, 몸체에 결합된 가느다란 막대기를 돌려 꺼내 주세요.
그 다음, 응가를 보고 휴지에 묻은 변을 키트의 막대기 끝에 조금 묻혀 주세요.
그 후 막대기를 조심스럽게 몸체에 다시 결합하면 끝!
키트 몸체 속에 포카리스웨트 같은 파란 액체가 들어 있습니다.
막대기에 묻은 응가가 이 액체에 녹아들어서 검사 시료가 되는 듯했어요.
응가 채집 거사를 무사히 끝낸 소감?
막대기 끝에 응가를 알맞게 묻히는 과정이 여전히 조금 번거롭긴 했어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요. 자신의 몸에 들어있는 응가가 왜 이리 대하기 부담스러운지요.

아주 오랜 전에는 초등학교에서 투명한 비닐 봉투에 응가를 받아오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땐 회충 검사 목적인 듯했지요.
투명 봉투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학교가 어린 학생들의 ‘민망함 관리’에 무관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분변잠혈검사키트
분변 잠혈 검사 키트

3. 만 50세 이상 무료 검사


해마다 해야 하는 분변 잠혈 검사!
만 50세 이상이면 국가 암 검진사업을 통해 무료로 1년에 한 번 할 수 있답니다.
아시다시피 이 검사는 위·장관 출혈을 찾아내는 검사지요.
응가에 출혈이 있으면 초기 대장암의 한 증상일 수 있다고 합니다.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문장이 떠오르네요.
우리가 매일 매일 먹는 것이 우리 몸, 위장이나 대장이나 소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체크해보는 시간입니다.
자, 슬슬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요.
저처럼 거사 치를 일이 엄두가 안 나서 내일 모레 미루고 계시나요?
분변 잠혈 검사의 진화, 완전 실감했어요.
검사는 공짜예요!!
이번 금요일쯤 퇴근길에 동네 내과에 들러 소중한 응가 키트를 받아오시는 건 어떨까요? 건강검진을 하는 내과인지 확인하시고요.
점심시간 응가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꼭 필요한 나의 몸 사랑 이야기였지요?
모두 건강한 나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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