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회정식 맛집 수영구 왕가박가
부산 맛집인 수영구 '왕가박가'에 가서 회정식을 먹어 봅니다.
이 집의 모듬회나 물회나 회비빔밥도 다 좋지만, 1인분에 18,000원 하는 회정식도 좋은 집입니다.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채우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가성비 좋은 현지인 맛집'으로 소문
'왕가박가'(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바다로 10번 길 14)는 물회와 자연산 활어회 전문 식당입니다.
부산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5번 출구에서 광안리 해변 쪽 골목으로 100여 m 거리에 있습니다(좋은강안병원 건강검진센터 뒤편).
빗방울이네도 가끔 들리는 횟집인데, '가성비 좋은 현지인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네요.
광안리해변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북적대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 이들이 좋아하는 집이기도 합니다.
실내는 그리 넓지 않으나 깔끔한 편입니다.
4인용 테이블이 4개 있고, 별도의 방(의자에 앉는 테이블)도 3개 있어 가족 외식이나 각종 모임하기에 좋겠습니다.
2. 인기메뉴는 1인분 18,000원 하는 회정식
메뉴를 볼까요?
식당에서 '인기메뉴'로 추천하는 메뉴(2인 이상)는 회정식과 우럭탕으로 나뉘네요.
- A 코스(18,000원) : 회정식, 초밥, 물회, 생선구이, 튀김, 매운탕, 식사
- A+ 코스(22,000원) : A 코스 + 회 추가
- B 코스(18,000원) : 생우럭탕, 초밥, 물회, 생선구이, 튀김, 식사
단품 식사로는 물회(15,000원), 회 비빔밥(15,000원), 생우럭구이(25,000원), 모둠새우튀김(12,000원)이 있네요.
전복내장미역국 정식(10,000원)도 있고요.
봄도다리쑥국, 초밥, 물회, 생선구이, 튀김, 식사가 나오는 계절메뉴(20,000원)도 있네요.
모둠회 코스 요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 모둠회 코스 요리 : 2인(70,000원), 3인(105,000원), 4인(140,000원), 특(175,000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매주 일요일 휴무), 옆 건물 대우주차장 주차 가능.
3. 회정식 = 생선회+초밥+물회+회무침+생선구이+튀김+매운탕
빗방울이네는 이날 짝꿍 풀잎과 1인분에 18,000원 하는 'A 코스' 회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이 회정식을 먹고 있네요. 인기가 많은가 봅니다.
회정식 구성이 다채롭네요. 생선회와 초밥, 물회, 회무침, 생선구이, 튀김, 매운탕이 나옵니다.
먼저 따뜻한 식전 수프(soup)로 뱃속에 신호를 보내줍니다.
그리고 물회를 만납니다. 새콤달콤한 국물, 그 속에 든 생선과 야채를 천천히 음미해 봅니다.
콩나물과 야채, 회가 어우러진 회무침도 좋았습니다.
1인당 1개씩의 만두가 나왔는데 물회와 회무침의 칼칼함을 잡아주는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곧이어 대발 접시에 쪼롬이 정렬된 생선회(메인사진 참조)가 등장하네요.
도톰한 생선회를 좋아하는 빗방울이네에게는 좀 아쉬운 두께였는데요, 회는 쫄깃하고 싱싱한 맛이었습니다.
광어 초밥이 1인당 3개씩 나왔는데 초밥에 든 밥이 따뜻해 별미였습니다.
튀김은 세 가지 종류(새우, 감자, 깻잎). 이렇게 갓 튀겨주면 다 맛있겠지요?
빗방울이네 '최애템' 가자미구이, 촉촉하게 구워진 가자미구이도 젓가락을 자꾸 부르는 차진 맛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운탕과 밥, 그리고 반찬이 등장합니다.
반찬으로는 호박나물, 숙주나물, 콩자반, 그리고 김치가 나왔습니다. 찬이 다 정갈하고 간도 적당하네요.
매운탕은 회를 뜨고 난 나머지 생선의 부위들을 넣고 두부와 함께 끓인 것인데 칼칼한 맛으로 속을 정리해 주는 마지막 지휘자네요.
4. 우리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식당을 둘러보니 외지에서 온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많은 듯했습니다.
방에는 젊은 남녀의 직장인들이 회식 모임을 갖고 있었고, 방 밖의 테이블에는 중장년층들이 삼삼오오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있었답니다.
빗방울이네 옆테이블에는 80대 할아버지와 50대 아주머니가 함께 회정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 아주머니는 할아버지를 도와주는 간병인인 듯했는데요, 할아버지에게 이런저런 반찬을 권하며 챙겨주는 모습이 다정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도움을 받으며 회를 드시고 있는 할아버지는 행복해 보이기도, 또한 쓸쓸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외로움을 가득 껴입고 있는 할아버지였다고 할까요?
빗방울이네는 그 할아버지의 느린 젓가락질에 자꾸 눈이 가고요, 먼 곳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나고요.
저 쓸쓸함은 아버지의 것이기도, 미래의 빗방울이네 또는 풀잎의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빗방울이네는 가만히 풀잎에게 새우튀김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음, 이 튀김 괜찮네!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라면 어디에서 무얼 먹어도 괜찮겠습니다.
지금은 '왕가박가'에서 회정식을 최선을 다하여 함께 즐기는 시간이면 족하겠습니다.
'왕가박가', 음식을 서비스해 주는 분도 말없이 다정했고요,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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