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사직동 초록담 미역국
부산 맛집으로 미역국이 좋은 사직동 '초록담 미역'에 갑니다.
미역국만을 전문적으로 내는 식당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함께 읽으며 먹으며 몸과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부산 맛집 사직동 '초록담 미역' 소개
'초록담 미역'(부산 동래구 사직로 73, 2층)은 2017년 오픈한 '미역국 정찬 전문' 식당입니다.
부산광역시 선정 '부산의 맛'으로 꼽힌 집입니다.
위치는 사직야구장 주차장 근처인데, 예가아파트 정문(예원초등학교) 맞은편에 있습니다.
빗방울이네가 꼽은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미역국과 함께 '해초 비빔밥'이 곁들여 나온다는 점입니다.
이 '해초 비빔밥'은 미역국 파는 다른 식당에 없는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 식당은 신선한 재료로 매일 아침에 조리한 음식만을 제공한다는 점, 청정해역 완도 미역과 전복을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메뉴를 볼까요? 미역국 종류가 정말 다채롭네요.
황태 미역국(14,000원), 황태 전복미역국(19,000원), 조개 미역국(15,000원), 조개 전복미역국(20,000원), 가자미 미역국(15,000원), 가자미 전복미역국(20,000원), 조개 가자미미역국(17,000원), 한우 미역국(16,000원), 한우 전복미역국(21,000원), 성게 미역국(22,000원).
한치 물회(5~9월, 18,000원)도 하네요.
안주류로는 한치 회무침(5~9월, 30,000원), 골뱅이 무침(25,000원), 전복 무침(익힘 전복, 35,000원)이 있고요.
점심식사 시간 등 붐빌 때는 2인 이상 식사 가능하고, 매주 화요일 휴무, 오후 3시 20분부터 4시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이라고 합니다.
상호 '초록담'처럼, 바다의 초록 영양이 가득 담겨 있을 것 같은 이 집 미역국, 과연 어떤 맛일까요?
2. 미역국에 향긋한 해초 비빔밤이 공짜로 나오는 맛집
미역국에 애피타이저가 다 있다니!
주문한 미역국이 주방에서 조리되는 동안 자율적으로 가져와 먹는 '미역 수프'가 있었습니다.
우윳빛 크림에 미역을 갈아넣은 수프였는데, 크림 수프에 미역의 향미가 더해진, 처음 맛보는 좋은 맛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소중한 몸이 미역국 맞을 준비가 되었을 즈음 오늘의 주인공 미역국이 도착했습니다.
빗방울이네는 이 집의 다채로운 미역국 메뉴 중에 '가자미 미역국'을 선택했습니다.
막 식탁에 놓여진 '가자미 미역국' 뚝배기는 여전히 펄펄 끓고 있네요.
먼저 국물을 맛 봅니다.
가자미 특유의 깊은 맛이 미역의 향과 어우러져 한 그릇의 보약 같은 음식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드러운 미역을 후루룩 삼키니 목을 타고 넘어가는 부드러운 식감도 좋았습니다.
뚝배기 속에는 가자미가 두 조각이 있었는데, 그 부드러운 살을 발라 먹는 재미도 솔솔 했습니다.
빗방울이네는 왜 이다지도 김 싸 먹기에 진심일까요?
이 집에는 구운 김과 간장이 나옵니다.
손바닥에 올린 구운 김에 흰밥을 놓고 간장을 양념으로 쌈을 먹으면서 미역국 한 모금 넘기면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고나 할까요?
이 집의 '전략병기'라 할만한 해초 비빔밥, 먹어 보니 정말 건강한 메뉴입니다.
커다란 대접에 다채로운 해초류 나물이 들어있네요.
꼬시래기, 다시마채, 김 가루, 양배추, 양파가 보이네요.
이 비빔 대접에 밥공기에서 밥을 반쯤 덜어(나머지 반은 김 쌈용으로 남겨두고요) 투하합니다.
거기에 식탁 위에 준비된 초장을 알맞게 곁들여 슥슥 비비면, 과연 맛이 없을 수 있을까요?
이 특별한 비빔밥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김에 싸 먹으니 더 좋네요.
해초류 비빔밤을 김에 싸 먹어라는 안내는 없었지만 빗방울이네 몸이 저절로 알아낸 팁이랍니다.
한창 먹다 보니 이제야 식탁 위의 반찬들이 눈에 잘 들어오네요.
가자미구이, 생김치, 잡채, 도토리묵, 브로콜리나물, 도라지무침, 버섯호박나물, 멸치조림, 생고추된장무침까지 정갈한 음식들이 한상 가득 채우고 있네요.
다 먹고 벽에 붙은 '미역국이 하는 일'을 한번 읽어봅니다.
노화 방지, 신진대사 촉진, 동맥경화 예방, 골다공증 예방, 성장 발달 도움, 중금속 해독 작용, 항암효과.
한 구절씩 음미하면 방금 미역국을 먹은 우리 몸은 더 좋아지겠지요?
3. 짝꿍 풀잎의 생일에 '초록담 미역'에 가다
음식 맛이란 음식 자체가 가진 맛인 것만 같아도 그게 아니라는 것을 종종 실감합니다.
함께 먹는 사람이 누구인지, 나의 신체상태는 어떤지, 먹는 공간의 분위기는 어떤지, 음식을 내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지, 먹는 음식은 어떤 음식인지 등의 총합이 그 음식의 맛일 것입니다.
그대는 여러 요소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소중한지요?
빗방울이네에게는 누구와 함께 음식을 먹는가가 음식 맛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초록담 미역'의 미역국은 빗방울이네 짝꿍인 풀잎과 함께였습니다.
이날 풀잎의 생일이었거든요.
생일날 아침에 미역국을 먹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짝꿍 풀잎의 생일 때마다 미역국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선 안 되지! 하면서 생각해 낸 것이 미역국 전문식당에 가서 함께 먹는 것이었네요.
풀잎도 미역국 외식을 반겼답니다.
풀잎은 '초록담 미역'에 나온 사이드 메뉴들도 좋다고 했습니다.
미역 수프는 세 보시기나 갖다 먹고요, 잡채 접시도 금방 다 비우고요.
정작 자신이 주문한 '소고기 미역국'은 덜어서 포장을 해 가져왔답니다.(포장 용기 500원)
일어서기 전 창밖의 어린 배롱나무를 배경으로, 풀잎의 생일 기념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풀잎이 활짝 웃고 있네요. 그 맞은편의 빗방울이네도 '미역~' 하면서 웃고 있었겠지요?
'초록담 미역' 사장님, 행복한 맛, 미역국 잘 먹었습니다!
글 읽다가 가끔 소박하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힐링하는 '독서목욕'에서 부산 맛집을 더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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