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래 추천 6곡을 만나 봅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추억 속 가을 노래의 쓸쓸함으로 그대만의 쓸쓸함을 다독여 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배호, 에릭 클립튼, 이브 몽탕 노래 '고엽' 부르기
배호 가수님의 노래 '고엽'은 1970년 발표곡입니다. 고엽(枯葉)은 낙엽을 말합니다.
이 노래는 원래 프랑스 배우 이브 몽탕이 1946년 부른 샹송 'Les Feuilles mortes(죽은 나뭇잎)'의 번안곡입니다.
이 샹송은 또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인 에릭 클립튼이 2010년 'Autumn Leaves'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부르기도 했습니다.
번안곡이란 원곡의 리듬에다 가사를 바꾼 곡을 말합니다.
이 세 곡의 제목에 낙엽이 공통적으로 들어가고, 노랫말 속에서도 낙엽이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이렇게요.
저 낙엽은 무심하게 내 사랑을 묻어버렸네
- 배호 노래 '고엽' 중에서.
창가에 낙엽이 지네요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낙엽들
- 에릭 클립튼 노래 'Autumn Leaves' 중에서.
낙엽은 가을에 삽으로 쌓이느니
우리의 추억도 후회도
- 이브 몽탕 노래 'Les Feuilles mortes' 중에서.
세 노래 모두 쓸쓸함이 가득한 노래입니다.
낙엽이 우리의 사랑을 묻어버렸다고 합니다(배호).
창가에 지는 빨갛고 노란 낙엽이 지난여름의 당신의 입술을 떠올리게 한다고 합니다(에릭 클립튼).
낙엽은 우리의 추억이나 후회처럼 쌓여 당신을 잊지 못하게 한다고 합니다(이브 몽탕).
그대에게 이 가을의 낙엽은 어떤 사연을 담고 있는 낙엽인가요?
이 세 노래에 대한 가사 해설 전문을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2. 방미 노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부르기
방미 가수님의 노래 '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는 1983년 발표곡입니다.
묻지 말아요 내 나이는 묻지 말아요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나 홀로 가는 길은 너무 쓸쓸해 너무 쓸쓸해
- 방미 노래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중에서.
올해 몇 살이냐고 묻는 것은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이 있느냐고 묻는 것이네요.
꽉 찬 청춘에게 가까운 어른들은 이렇게 군불을 지핍니다.
그래서 그대는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요?
그래서 그대는 이 가을에 원하는 사랑을 하고 있는지요?
부디 올 겨울엔 따뜻한 이와 함께 더 따뜻하기를!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 가사 해설 전문과 단소 악보를 이 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만나 보세요.
3. 한경애 노래 '옛 시인의 노래' 부르기
한경애 가수님의 노래 '옛시인의 노래'는 1981년 발표곡입니다.
마른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작은 잎새 하나
그대가 나무라 해도 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
- 한경애 노래 '옛시인의 노래' 중에서.
이 가을 노래에서도 '낙엽'이 키워드입니다.
이별이란, 나뭇가지에서 잎새가 떨어지는 일처럼 허무하고 슬픈 일이네요.
지난봄과 여름 내내 우린 함께였는데, 이 가을엔 이별이라고 하네요. 낙엽처럼요.
'좋은 날'엔 우리 '시인의 눈빛'이었는데 '시인의 가슴'이었는데요.
지난날 불처럼 뜨거웠던 아름다운 사연들이 영화의 장면처럼 스쳐가겠지요?
가을에 이별하게 된 이들의 마른 가슴을 적셔주는 노래입니다.
'옛 시인의 노래' 가사 해설 전문과 단소 악보를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4. 이용 노래 '잊혀진 계절' 부르기
이용 가수님의 노래 '잊혀진 계절'은 1982년 발표곡입니다.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 이용 노래 '잊혀진 계절' 중에서
가을, 시월의 마지막 밤에 헤어진 연인의 이야기입니다.
그이는 너무나 차갑게 돌아서 버렸던 걸까요?
한 마디 변명도 못했다고 합니다.
가슴속에 할 말이 가득한데도 하지 못했던가 봅니다.
그렇게 애절한 마음이 담긴, 이용 가수님의 울음을 터뜨리는 듯한 목소리가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입니다.
'잊혀진 계절' 가사 해설 전문과 단소 악보를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5. 김학래 노래 '슬픔의 심로' 부르기
김학래 가수님의 노래 '슬픔의 심로'는 1983년 발표곡입니다.
낙엽이 외로이 떨어지는 건
두 사람이 헤어지는 건
- 김학래 노래 '슬픔의 심로' 중에서.
이 노래에서도 낙엽과 이별을 나란히 놓았네요.
노랫말의 의미보다는 이 노랫말이 품고 있는 여운에 집중하게 되는 노래입니다.
나뭇가지에서 낙엽 하나가 공중에 느린 곡선을 그으며 고요히 떨어지는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고요하고 외로운 낙엽이 우리의 가슴에 떨어져 쓸쓸함의 동심원을 그리는 노랫말입니다.
그 둥근 파문은 먼 그대의 골짜기까지 퍼져가겠지요?
'슬픔의 심로'의 가사 해설 전문과 단소 악보를 이 글 맨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6. 최백호 노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부르기
최백호 가수님의 노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는 1976년 발표곡입니다.
가을엔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낙엽 지면 설움이 더해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 최백호 노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중에서.
내 곁을 기어이 떠나시려면 이 쓸쓸한 가을에 떠나지 말고, 눈이 내리는 하얀 겨울에 떠나라는 간곡한 부탁이네요.
사랑했던 우리의 추억을 하얀 눈 속에서 하얗게 잊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노랫말의 착상이 매우 돋보이는 곡입니다.
이 가을에 누가 그대 곁을 떠나려고 하나요?
이 노래를 들려주어야겠네요. 그러면 이 가을엔 함께 할 수 있을까요?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가사 해설 전문과 단소 악보를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보세요.
'읽고 쓰고 스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상병 시 만추 (49) | 2024.11.26 |
---|---|
정호승 시 그리운 부석사 해설 (50) | 2024.11.25 |
백석 시 추야일경 (45) | 2024.11.21 |
최백호 노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가사 단소악보 (36) | 2024.11.20 |
김소월 시 부모 해설 유주용 노래 부모 가사 단소악보 (32) | 202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