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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599

박두진 시 해 박두진 시인님의 시 '해'를 만납니다. '고운 해'가 기다려지는 시입니다.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그리고 어두운 저마다의 무명(無明)을 밝혀주는 '고운 해' 말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박두진 시 '해' 읽기 해 박두진(1916~1998년, 경기 안성)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맑앟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 이글 애뙨 얼굴 고은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 2024. 9. 25.
가을꽃 시 윤동주 코스모스 천상병 들국화 서정주 국화옆에서 정현종 작은 국화분 하나 가을꽃 시 4편을 만나봅니다. 코스모스, 들국화, 국화. 가을에 피는 이런 꽃들을 보면서 시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윤동주 시 '코스모스' 읽기 윤동주 시인님(1917~1945, 북간도 명동촌)의 시 '코스모스'를 만납니다. '서시' '별 헤는 밤' 같은 주옥같은 시로 우리를 달래주는 윤동주 시인님이 꽃을 제목으로 쓴 단 한 편의 시 '코스모스'입니다.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 윤동주 시 '코스모스' 중에서 들길에 핀 가냘픈 코스모스 꽃을 보면서 '내 마음'이라고 한 시인님의 마음은 얼마나 큰 마음인지요? 코스모스는 코스모스이고 나는 나다, 이게 아니네요. 코스모스가 바로 나이고, 나는 바로 코스모스라고 .. 2024. 9. 24.
첨밀밀 가사 해석 단소보 등려군의 노래 '첨밀밀(甛蜜蜜)'의 가사를 음미해 봅니다. 누군가 어디서 본 적이 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과연 어디서 보았을까요? 운명적인 인연에 대한 노래네요.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甛蜜蜜(첨밀밀)' 가사 읽기 甛蜜蜜(첨밀밀) 노래 鄧麗君(등려군), 작사 莊奴(장노), 인도네시아 민요 甛蜜蜜(첨밀밀) 你笑得甛蜜蜜(니소득첨밀밀) 好像花兒開在春風裡(호상화아개재춘풍리) 開在春風裡(개재춘풍리) 在哪裡(재나리) 在哪裡見過你(재나리견과니) 你的笑容這樣熟悉(니적소용저양숙실) 我一時想不起(아일시상불기) 啊 在夢裡(아 재몽리) 夢裡 夢裡見過你(몽리 몽리견과니) 甛蜜(첨밀) 笑得多甛蜜(소득다첨밀) 是你(시니) 是你(시니) 夢見的就是你(몽견적취시니) 在哪裡(재나리) 在哪裡見過你.. 2024. 9. 23.
논어 문장 신종추원 민덕 귀후의 논어 학이편 제9장을 만납니다. 삶과 죽음에 대해, 죽음은 단절이 아니라 연결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문장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논어 학이편 제9장 읽기 曾子曰(증자왈) 愼終追遠(신종추원)이면 民德(민덕)이 歸厚矣(귀후의)라.증자가 말했다. 부모의 상을 신중히 모시고 선조의 영혼을 정성껏 추모하면백성의 덕성이 그만큼 두터워진다.▷「사람인가를 묻는 논어」(윤재근 지음, 동학사, 2008년 3쇄) 중에서. 논어에서 공자의 말씀을 일컬을 때는 그 문장이 '자왈(子曰)'로 시작합니다. 이 학이편 제8장은 앞의 제4장처럼 문장이 증자왈(曾子曰)로 시작하네요. 증자(曾子)는 공자의 제자인데 공자보다 46세 연하입니다. 중국 노나라의 유학자로 공자의 덕행과 사상을 조술(.. 2024. 9. 19.
가을 시 정현종 안부 최하림 가을날에는 안도현 공양 박재삼 울음이 타는 가을강 송찬호 가을 가을 시 5편을 만납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시간이면, 시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낼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정현종 시 '안부', 상수리의 안부를 묻다 정현종 시인님(1939~, 서울)의 시 '안부'를 만나 봅니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도토리나무 안부가 궁금해서 - 정현종 시 '안부' 중에서 골목길을 가다가, 산 오솔길을 가다가 뒤에서 툭 하고 떨어지는 도토리를 소리를 만난 적이 있지요? 그러면 그대는 어떻게 하나요? 시인님은 뒤를 돌아본다고 하네요. 그대도 뒤를 돌아보나요? 도토리가 떨어졌을 때 뒤를 돌아보는 사람, 뒤를 돌아보며 하늘로 뻗은 상수리나무를 쳐다보는 사람인가요? 자식 같은 도토리를 떨어뜨린 상수리나무의 심정이 궁금한 사람인가요? 시인님은 이 시를 ..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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