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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스미기599

10월 시 황동규 시월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박진규 10월의 문진 10월의 시 3편을 만나봅니다. 10월의 시는 나를 돌아보고 나의 소중한 사람을 바라보게 하네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황동규 시 '시월(十月)' 읽기 황동규 시인님(1938년~ , 서울)의 시 '시월(十月)'을 읽습니다.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江)물을 석양(夕陽)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旅程)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 황동규 시 '시월(十月)' 중에서. 이 시 제목 '시월'이 참 좋네요. 치아 사이를 빠져나가는 내 몸속의 쓸쓸한 바람소리가 들리는 '시월'이네요. 한글맞춤법에 따라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십월')과는 달리 굳어져 통용되는 속음('시월')이 있으면 속음으로 적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월은 아.. 2024. 10. 4.
귀뚜라미 시 나희덕 귀뚜라미 황동규 귀뚜라미 이수복 실솔 이형기 실솔가 귀뚜라미를 노래한 시 4편을 만납니다. 이 가을에 시인들은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나희덕 시 '귀뚜라미' 읽기 나희덕 시인님(1966년~ , 충남 논산)의 시 '귀뚜라미'를 만납니다. 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소리가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 나희덕 시 '귀뚜라미' 중에서. 나희덕 시인님은 귀뚜라미 소리를 '타전소리'라고 했네요. '타전(打電)'은 전보나 무전을 치는 것을 말합니다. 그건 급한 상황이겠네요. 귀뚜라미의 사정이 얼마나 급하면 그 소리가 '타전소리'겠는지요? 귀뚜라미는 수컷이 운다고 합니다. 암컷을 부르는 애절한 소리네요. 이 가을에 우리도 저마다 '타전소리'를 내고 있겠지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콘크리.. 2024. 10. 2.
김동규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사 단소보 김동규 가수님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만납니다. 사랑하는 이를 곰곰 돌아보게 되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김동규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읽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 김동규, 작사 한경혜, 작곡 Secret Garden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저 하늘이 기분 좋아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사랑은 가득한 걸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사라질까 기도해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사랑은 가득한 걸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2024. 10. 1.
이형기 시 실솔가(蟋蟀歌) 귀뚜라미 노래 이형기 시인님의 시 '실솔가(蟋蟀歌)'를 만납니다. '실솔가(蟋蟀歌)'는 귀뚜라미(蟋蟀) 노래(歌)라는 뜻이네요.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이형기 시 '실솔가(蟋蟀歌)' 읽기 실솔가(蟋蟀歌) 이형기(1933~2005년, 경남 사천) 시름은 도른도른 물같이 흐르는 가을밤 귀뚜리. 초가지붕에 뚫어진 영창에 조용히 잠든 눈시울 위에. 옛날 옛날 먼 이야기 몇 구비 돌아간 연륜(年輪)의 자욱. 달은 밝았다, 나는 울고 싶었다, 모두가 그날 같은 가을밤 귀뚜리 ······ 그렇게 가지런한 그림 한 폭. ▷「이형기 시전집」(이재훈 엮음, 한국문연, 2018년) 중에서. 2. 귀를 뚫고 가슴 깊이 파고드는 귀뚜라미 소리 귀뚜리미에 대.. 2024. 9. 30.
이수복 시 실솔(蟋蟀) 귀뚜라미 이수복 시인님의 시 '실솔(蟋蟀)'을 만납니다. '실솔'은 귀뚜라미를 일컫는 한자어입니다. 귀뚜라미가 계절을 뽑아내기 위해 운다고 하네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이수복 시 '실솔(蟋蟀)' 읽기 실솔(蟋蟀) 이수복(1924~1986년, 전남 함평) 능금나무 가지를 잡아 휘이는 능금알들이랑함께 익어 깊어드는 맑은 햇볕에 다시 씻어 발라메는 문비(門扉) 곁으로고향(故鄕)으로처럼 날아와지는 ······한 이파리 으능잎사귀 - 깊이 산을 헤쳐오다 문득 만나는어느 촉루(觸髏) 우에 신기(蜃氣)하는 아미(娥眉)와도 같이자취 없이 흐르는 세월들의 기인 강물이여! 옥색 고무신이 고인 섬돌 엷은 그늘에선즐즐(喞喞) 계절을 뽑아내는 적은 실솔(蟋蟀)이여. ▷ 「이수복 전집 - 봄비와 낮달」(..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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