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읽고 쓰고 스미기599 가을 시 문태준 처서 릴케 가을날 김현승 가을의 기도 안도현 가을의 소원 가을 시 4편을 만나봅니다. 시인들은 어떤 마음으로 가을을 맞이할까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문태준 시 '처서' 읽기 문태준 시인님(1970~ , 경북 김천)은 가을이 오는 징후를 이렇게 느낀다고 하네요. 얼마나 섬세한지요. 가을이 오는가, 삽짝까지 심어둔 옥수숫대에 그림자가 깊다갈색으로 말라가는 옥수수수염을 타고 들어간 바람이 / 이빨을 꼭 깨물고 빠져나온다▷문태준 시 '처서' 중에서. 시 '처서'는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문태준 시인님의 등단작입니다. 가을의 징후로 '옥수숫대에 그림자가 깊다'라고 합니다. 옥수숫대 그림자의 농담(濃淡)을 보고 가을을 눈치챈다고 하네요. 가을이 되어 태양이 멀어지면서 그림자도 길어진다는 말일까요? '옥수수수염을 타고.. 2024. 8. 21.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명문장 4 죽을 수 있지만 패배할 수 없어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명문장 3개를 만나 봅니다. 이 소설의 뼈대는 늙은 어부가 홀로 망망대해에서 '거대한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것입니다. 시집 크기 만한 이 작은 분량의 소설 속에는, 그러나 좋은 삶을 위한 팁이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늙은 어부가 마주친 '거대한 물고기'가 우리의 현실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도 날마다 '거대한 물고기'와 마주치고 있지 않은지요?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All I must do is keep the head clear 내가 해야 할 일은 머리를 맑게 지키는 일 뿐이야.▷어네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정홍택 옮김, 소담출판사, 2001년 22쇄) 중에서. 이 문장의 원문, 헤밍웨이가 쓴 영어본은 아래와 같.. 2024. 8. 20. 논어 문장 도천승지국 경사이신 절용이애인 사민이시 논어 학이편 제5장 '도천승지국(道千乘之國) 경사이신(敬事而信) 절용이애인(節用而愛人) 사민이시(使民以時)'를 만납니다. 좋은 정치를 위한 3가지 팁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논어 학이편 제5장 읽기 子曰(자왈) 道千乘之國(도천승지국)하되 敬事而信(경사이신)하고節用而愛人(절용이애인)하며 使民以時(사민이시)니라.공자께서 말했다. 나라를 다스림에는 다스리는 일을 사악함이 없이 선하게 하여 신의를 얻고백성을 사랑하며, 때를 맞추어 백성을 부려야 한다.▷「사람인가를 묻는 논어」(윤재근 지음, 동학사, 2008년 3쇄) 중에서. 2. 좋은 정치를 위한 3가지 팁은? 논어 학이편 제5장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대한 이야기네요. 정치입니다. 좋은 정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24. 8. 19.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단소 악보 이문세 가수님의 노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만납니다. 저마다의 애틋한 추억에 젖어드는 노래입니다. 함께 읽으며 부르며 마음을 맑히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 1. 이문세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읽고 부르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이문세 노래, 이영훈 작사·작곡 라일락 꽃 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우 우우우 우 아름다운 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우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하는데 가로수 그늘 아래.. 2024. 8. 15. 조지훈 시 아침 화체개현 조지훈 시인님의 시 '아침'(화체개현·花體開顯)을 만납니다. 사물의 본질적 실체에 대한 깨달음을 지향하는 시입니다. 함께 읽으며 마음을 씻는 독서목욕을 하십시다.1. 조지훈 시 '아침'(화체개현·花體開顯) 읽기아침(화체개현·花體開顯) 조지훈(1920~1968, 경북 영양) 실눈을 뜨고 벽에 기대인다 아무것도 생각할수가 없다 짧은 여름밤은 촛불 한자루도 못다녹인 채 살아지기 때문에 섬돌 우에 문득 자류(柘榴)꽃이 터진다 꽃망울 속에 새로운 우주(宇宙) 열리는 파동(波動)! 아 여기 태고(太古)쩍 바다의 소리없는 물보래가 꽃잎을 적신다 방안 하나 가득 자류(柘榴)꽃이 물들어 온다 내가 자류(柘榴)꽃 속으로 들어가 앉는다 아무것도 생각할수가 없다 ▷조지훈 시집 「풀잎단장(斷章)」(창조사, 단기 4285년) 중.. 2024. 8. 1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20 다음 반응형